데이식스 출신 제이, 역주행 부러웠나..“그룹서 지워진 느낌” 토로에 팬심 싸늘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밴드 데이식스 출신 제이가 최근 내뱉은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팬덤 반응 역시 싸늘한 상황이다.
지난 12일 제이는 미국 라디오 ‘잭 생 쇼’에 출연해 데이식스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이는 “데이식스의 마지막 EP 'Fourever'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받자, “솔직히 말하자면, 좀 마음이 아팠다. 그들이 전체적인 분석과 배경 이야기를 한 건 이해한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데이식스 관련 내용을 보는 게 힘들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저에게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데이식스의 ‘Fourever’는 지난 3월 발매된 EP로, 멤버들이 군백기를 마친 뒤 3년 만에 발매한 앨범이다. 4인조 체제 개편 이후 처음 발매된 앨범이기도 해 더욱 시선이 집중됐다.
제이는 “그래서 한동안은 그게 저에게 힘든 일이었다. 한국에 다시 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불안, 불편함 같은 게 느껴졌다.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훨씬 나아졌고, 그 감정을 많이 극복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런데 그 앨범을 보고, 처음에는 직감적으로 누군가가 저를 그 역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아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왜냐하면 저는 그 팀을 위해 제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정말로 포기했기 때문이다. 저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팀을 알리려고 싸웠었다. 그런데 제가 떠난 지금, 그들이 그 모든 걸 지우려고 하는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이해한다. 만약 그들이 필요한 마무리가 그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또한 그는 "이건 멤버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레이블 쪽에 하는 말"이라며 "내가 많은 곡들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20대를 그곳에서 보냈는데, 이제는 그냥 지워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제이는 "하지만 나는 멤버들을 완전히 존중하고, 진심으로 그들에게 행운을 빈다. 데이식스는 분명히 세계 정상에 오를 거고, 이미 어느 정도 그렇게 되고 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멤버들을 향한 응원을 전했다.
다만 제이는 "어디서 '제이가 데이식스에 복귀할 거라는 소문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던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제이의 발언 이후 데이식스 팬덤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이는 제이의 데이식스 탈퇴 과정과도 얽혀있는데, 제이는 밴드 활동 중에도 여성 비하 표현, 19금 표현 등으로 구설수가 일었기 때문이다.
특히 제이는 밴드 탈퇴 전부터 이미 탈퇴설이 돌기도 해 팬덤 분위기를 악화시킨 바 있다. 제이는 그룹 탈퇴가 알려지기 전, 자신의 팔 일부에 데이식스 데뷔일자와 소속사 전속계약 종료 일자로 추정되는 날짜를 문신으로 새기며 팬덤 사이에서 “제이의 탈퇴가 곧 발표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어나게 했다.
이는 실제로 일어났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2022년 새해가 밝자마자 “제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2021년 12월 31일부로 팀을 탈퇴하고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데이식스는 이후 군백기와 역주행을 거치면서 4인조 밴드로 개편하는데 성공했다.
4인조 밴드로 거듭난 데이식스는 K팝 밴드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공개되는 앨범의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까지 족족 역주행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밴드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뿐만 아니라 지난 14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녹아내려요’로 1위를 차지하며, 데뷔 3295일 만에 지상파 음악 방송 1위에 올랐다. 이는 남성 그룹, 여성 그룹을 합쳐도 최장 기록으로, 이로써 데이식스가 팬덤도, 대중도 모두 사로잡은 밴드라는 사실을 또 한번 입증했다.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잠시, 갑작스럽게 들려온 전 멤버의 탈퇴 심경에 팬들은 싸늘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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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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