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다 쏘이고 베이고...밝은 옷 입고 향수는 금물
[앵커]
추석을 맞아 벌초나 성묘하러 갔다가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에 다치는 사고가 매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피하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양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묘지 근처에서 구조대원들이 헬기를 향해 수신호를 보냅니다.
잠시 뒤 헬기에서 밧줄로 몸을 단단히 묶은 남성을 끌어올립니다.
지난달 27일, 전남 영암에서 벌초를 하다 벌에 쏘인 60대 남성이 긴급 이송되는 현장입니다.
이렇게 추석을 맞아 벌초나 성묘를 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올해 전남과 경북, 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벌에 쏘였다는 신고에 소방 당국이 구조 활동에 나선 건 모두 6,800여 건인데, 80% 정도가 7∼9월에 집중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벌초를 할 때는 예초기도 조심해야 하는데 칼날에 베이거나 돌이 튀면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는 모두 405건으로 벌초가 한창인 9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에 다치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복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벌은 검정 등 어두운색을 보면 곰이나 오소리 같은 천적으로 착각해 공격할 수 있어서, 이렇게 흰색 등 밝은색 긴팔 옷을 입어야 안전합니다.
검은 머리도 밝은색 모자로 가려주는 게 좋은데, 시중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충망 달린 모자도 안전에 도움이 됩니다.
향수나 냄새가 강한 화장품은 피하고, 달콤한 과일도 벌을 부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박주현 / 인천검단소방서 마전119안전센터 생활구조대원 : 벌집을 건드리셨을 때는 바로 예초기 시동을 끄시고 내려놓고, 바로 뒤돌아서 최소 30에서 50걸음 이상 뛰어가기를 권장합니다. (그러면 벌들이) 추격을 멈추고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안면보호구와 보안경, 무릎 보호대, 장갑 등 온몸을 보호할 장비를 착용해야 만일의 사태에도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디자인 : 임샛별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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