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면 안 되는데…KBO NO.1 안타머신은 못 말려, 시즌 안 끝났다, 이렇게 끝낼 순 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리하면 안 되는데.
시즌아웃 인줄 알았다. 아니다. NC 다이노스 간판스타이자 KBO NO.1 안타머신, 손아섭(36)이 다시 뛴다. 손아섭은 12일 창원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파주 챌린저스와의 2군 연습경기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14일 역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파주 챌린저스와의 연습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2일 첫 연습경기서는 주루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가볍게 주루도 했다는 게 NC 관계자의 설명이다.
손아섭은 7월4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수비를 하다 왼 무릎 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 부분 파열이었다. 완전 파열이 아니어서 불행 중 다행이지만, 종목을 불문하고 이 부위를 다친 스포츠선수들은 빠른 복귀가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때문에 구단이 공식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손아섭이 시즌을 접을 가능성이 크다는 비관적 예상이 많았다. NC는 손아섭과 박건우의 부상 이후 5강이 멀어졌다. 그러나 누구도 손아섭에게 무리한 복귀를 종용하지 않는다. 그래서도 안 되는 시대다.
그러나 손아섭은 이대로 시즌을 마칠 수 없다는, 반드시 1군에 돌아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년 연속 100안타에 5안타만 남은 건 둘째 문제다. 몸 상태가 뛸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는 페이스인데 굳이 시즌을 접을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창원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은 듯하다.
손아섭은 이번 2개월의 공백으로 3000안타 레이스에 약간 데미지를 받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어차피 부상은 선수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고, 이미 벌어진 일인 만큼 지금부터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본인도 시즌 막판에 감을 잡고 끝내는 게 이대로 시즌을 접는 것보다 홀가분할 수 있다.
손아섭은 이제 퓨처스리그를 준비한다. NC 2군은 17~18일에 삼성 라이온즈 2군과 창원마산구장에서 홈 2연전을 갖는다. 이후 20일과 21일엔 KT 2군과 역시 홈 2연전을 갖는다. 이후 24~25일엔 상무와 홈 2연전을 기다린다. 손아섭으로선 여러모로 효율적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좋은 일정이다.
손아섭이 2군에서 감을 잡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듯하다. NC 1군도 1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어차피 돌아와도 수비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NC는 17~20일 창원에서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와 홈 4연전을 갖는다. 이후 22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 24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각각 한 차례 상대하는 일정이다. 빠르면 다가올 홈 4연전 기간에 1군 복귀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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