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함께’…외국인 추석맞이
[KBS 광주] [앵커]
타향살이로 명절 때 가족을 볼 수 없다면 그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텐데요.
동료들과 함께 명절상을 차리고, 고향의 정을 나누는 외국인들을 손민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승려들 앞에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정성스럽게 만들어 온 전통 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습니다.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이주민 천여 명이 한데 모였습니다.
명절 프춤벤을 쇠기 위해섭니다.
실크프춤벤은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로 한데 모여 조상께 음식을 바치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캄보디아 국민 대다수는 불교 신자라 승려가 음식을 먹으면 조상에게 전해진다고 믿습니다.
[잔다/캄보디아 출신 : "엄마 아프지 마세요. 아빠도 아프지 마세요. 가족 다 아프면 안 돼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타향살이하는 동료들과 덜어냅니다.
[온소군티에라/캄보디아 출신 : "놀러 와서 잔치 가락국수하고 맛있게 먹었어요. 같이 나눠서. 너무 즐거웠어요."]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외국인 노동자 축구대회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이주민들에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참가팀이 늘고 있습니다.
[딜무로드존/우크베키스탄 출신 : "우즈베키스탄에 못 가니까 며칠 동안 친구들과 재밌게 놀 수 있어서 너무 재밌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서울 레전드 화이팅!"]
광주·전남 체류 외국인은 7만 4천여 명.
유독 가족이 보고 싶은 명절 저마다의 방법으로 친구들과 함께 그리움을 채워갑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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