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공기업 수장…이번엔 ‘정치인’ 낙하산?
[KBS 부산] [앵커]
지난 총선 때 낙마한 전직 국회의원들의 공기업 취업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해양·항만 분야 부산지역 핵심 공공기관인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차기 사장도 '정치인'이 유력한데 시민사회는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해운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지난달 22일 임기가 만료된 김양수 사장의 후임자 인선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 단수 추천된 인사는 안병길 국민의힘 전 의원으로, 해양수산부 임명 즉, 최종 결정만 남겨뒀습니다.
안 전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원회 소속이었고, 당시 해양진흥공사는 해당 상임위 피감기관이었습니다.
이외에는 이렇다 할 인연이나 경력이 없습니다.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의 동북아 물류 허브,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
현 강준석 사장의 임기가 오는 27일 끝납니다.
차기 사장 후보는 전봉민 국민의힘 전 의원, 최형림 동아대 명예교수, 이영재 전 부산항만공사 물류연구실장 등 3명으로 좁혀졌습니다.
현재 인사검증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항만공사 수장 역시 정치인 출신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돌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박인호/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 "해양·항만은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정치인이 내려와서, 낙하산 형태로 와서 할 수 있겠느냐, 우려가 큽니다. 앞으로 국제적인 인재를 공모할 때가 됐지 않느냐…."]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부산항만공사, 두 해양 공기업 수장으로 전문성이나 업무 이해도가 떨어지는 인사가 임명될 경우, 다음 달 중순 진행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낙하산 인사 논란은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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