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난립하는 ‘명절 공해’ 정당 현수막…불법도 만연
[KBS 울산] [앵커]
명절이면 우후죽순 생기는 '공해'와 같은 존재죠.
'정당 현수막'이 또 난립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당 현수막 게시가 금지된 기초·광역의원들도 본인의 얼굴을 내걸고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행이 많은 울산 공업탑 로터리에 정치인들의 현수막들이 줄지어 걸려있습니다.
국회의원·구청장· 의회 의원 가리지 않고 덕지 덕지 내걸렸습니다.
이런식의 홍보는 공해나 다름없다며 정당 현수막 전용 게시대도 설치했지만 이번 명절에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전용 게시대에만 정당 현수막을 걸어야 한다는 조례안을 두고 행정안전부와 소송전까지 벌인 울산시의회에 소속된 의원도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기초·광역 의회 의원들이 이렇게 본인의 얼굴을 걸고 정당 현수막을 올리는 건 불법입니다.
시는 당장 현황 파악이 어려워 각 정당에 협조 요청만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명절 지나고 나서는 게시대로 (현수막을) 한정해달라고 협조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미 난립하는 공해성 현수막에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
[서문경/울산 남구 : "미관상 보기도 안 좋고요. 저렇게 제작할 돈이 있으면 차라리 민생에 조금 더 신경 써주셨으면…."]
2022년 울산 5개 구·군에서 수거한 불법 현수막만 9만여 장이지만, 지난해까지 기준 정당·정치인에게 과태료가 부과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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