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정상화 ‘안간힘’…“병상 가동률 높여야”
[KBS 제주] [앵커]
전공의 이탈 여파로 제주대학교병원의 올해 적자 폭이 60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병상 가동률을 높여야 하는데 해법은 없을까요?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명 가까운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나고 지난 4월 비상경영을 선포한 제주대병원.
일반 병동 2곳을 폐쇄하고 수술실을 축소 운영하다 보니 경영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올해 예상되는 적자 규모만 600억 원.
직원 무급휴가와 법인카드, 교육훈련비 등 비용 절감으로 올 상반기 20억 원 이상 아끼긴 했지만 경영 정상화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제주대병원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해 내 폐쇄 병동 일부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초진환자 비율을 높이고 병상 가동률을 70%까지 끌어올려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최국명/제주대학교 병원장 : "비용 절감 부분에서는 효과를 상당히 봤거든요. 그래서 이제 앞으로는 수익 증대 부분에서, 특히 병상 가동률을 올리면 수익이 상당히 올라갈 수 있는."]
관건은 전공의 이탈 사태로 이미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 환자 진료를 늘릴 수 있느냐는 것.
결국 전공의를 대체할 추가 의사 채용이 필수적입니다.
정부가 최근 전국 병원에 의료진 채용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응급실에 한정된 상황.
결국, 지자체가 지역 의료 체계를 아우르는 거점 대학병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상원/공공의료연대본부 제주지부 사무국장 : "제주대학교 병원은 필수 중증 응급 의료체계를 책임지는 제주 권역 책임의료기관입니다. 따라서 제주도가 제주대병원에 지원할 수 있는 근거는 충분하다고 보고요."]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전공의 이탈에 따른 여파로 개원이래 첫 비상경영에 들어간 제주대병원.
흔들리는 지역 의료 체계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권역 책임의료기관인 제주대 병원의 경영 정상화가 절실한 때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고성호·고아람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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