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채 내몰린 서민들…“추심 막아드립니다” 솔루션 업체 사기도 기승
[앵커]
불법 추심에 시달리는 채무자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채무자들에게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접근해 수수료만 받고 잠적하는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손서영 기잡니다.
[리포트]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가 올라오고 차용증을 들고 찍은 사진도 등장합니다.
대부업자 수백 명이 모인 텔레그램 방에 공개된 채무자 정보입니다.
이런 정보 유출로 불법 추심에 시달린 채무자들, 또 다른 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불법 추심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제보자/음성변조 : "국장, 탐정사 이런 식으로 명함을 보여 주면서 채무 종결이랑 이자 반환, 추심 방어를 해 줄 수 있다고 먼저 접근을 하고."]
이들은 채무 한 건 당 10~30만 원을 요구합니다.
돈을 받고 잠적하기도 하고, 다른 대출을 소개해 주겠다는 구실을 대기도 합니다.
[김○○/제보자/음성변조 : "내가 친한 (대부)업체가 있으니까 소개해 줄게. 우리한테 쓰고 돈 입금하면 내가 소개해 주고 채무 종결도 해 줄게."]
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하는 역할은 없습니다.
추심업체의 폭언이나 폭력, 반복적인 연락, 협박 등은 신고만 해도 처벌받는 불법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최승록/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1팀장 : "변호사 자격 없이 금품 등을 받거나 받을 것을 약속하고 법률 상담 등을 하는 경우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높으며, 불법 사채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비용만 지불하여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금리에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며 지난해 대부업체에서 불법사금융 시장으로 이동한 저신용자는 최대 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피해 신고도 20% 넘게 늘었습니다.
악질적인 추심 피해를 당한 경우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부계약 자체를 무효로 되돌리는 소송을 진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의사 블랙리스트’ 또 업데이트…“경찰은 헛짓거리 그만”
- 추석 코앞인데…서울 역대 가장 늦은 폭염특보
- 복원된 사진으로 본 극적 순간들…인천상륙작전과 전장 속 인간애
- 발 디딜 틈 없는 전통시장…추석 대목 맞아 ‘북적’
- 양육 안 하고 돈도 뜯는 부모…‘구하라법’도 못 막아
- 불법 사채 내몰린 서민들…“추심 막아드립니다” 솔루션 업체 사기도 기승
- “‘72개월’ 할부라더니 실제는 ‘12개월’”…“포인트 사용 코드 때문” [제보K]
- 기체 결함으로 출발 지연…‘드론 출현’ 17분 운항 중단
- 한국 프로야구 1천만 관중 신기원…흥행의 원동력은?
- 폭염에 나무도 지쳤다…탄소 흡수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