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대통령이 즐기던 그곳에서 특별한 추석 밤산책을
【 앵커멘트 】 올해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간은 서울 기준으로 17일 오후 6시 17분입니다. 가족 연인과 보름달을 보려고 계획 하신 분 많을 텐데요. 조금은 색다른 장소를 이상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해가 지고 달이 뜨자 청와대의 문이 열립니다.
평상시 보기 어려운 저녁의 청와대, 화려한 조명을 입은 공간에 들어선 시민들은 감탄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 인터뷰 : 정병균 / 서울 이문동 - "평상시 청와대가 궁금했고 시민들 위해서 개장한다고 해서. 가족들이랑 모처럼 오게 됐습니다. 기분이 매우 좋고요."
아름다운 정원과 본관 등을 구경하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음악이 흐르는 소정원으로 향합니다.
추석 연휴인 18일까지 청와대의 밤을 시민에게 공개합니다.
▶ 인터뷰 : 권정욱 / 청와대재단 사무처장 - "버스킹 공연도 있고 화려한 조명도 있고 상춘재도 내부를 들여다보실 기회를. 가족 연인들과 함께 청와대의 가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왕이 거닐던 창덕궁 돈화문도 활짝 열렸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궁을 청사초롱으로 밝히고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금천교를 건너면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합니다.
▶ 인터뷰 : 진미경 / 국가유산진흥원 궁궐사업팀장 - "낮에는 볼 수 없었던 전각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고요. 다양한 전통예술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창덕궁은 조선의 왕들이 가장 사랑했던 곳으로 불 켜진 인정전과 하늘로 뻗은 처마 곡선을 보면서 왕들과 같은 곳을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왕과 대통령이 머물던 곳에서, 어느 한구석 이지러진 데 없는 단정한 보름달을 보며 모두의 평안을 빌어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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