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난청 환자 …이어폰 끼다가 보청기 찬다
【 앵커멘트 】 최근 난청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각종 소음에 이어폰 사용까지 늘면서 우리 귀가 혹사당하고 있거든요. 갑자기 높은 음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끄러운 환경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온 70대 김준근 씨.
몇 년 전부터 오른쪽 귀가 잘 들리지 않더니, 올들어 이명까지 생겼습니다.
병원을 방문한 결과 난청 진단을 받고 보청기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근 / 서울 노원구 - "50년 시끄럽게 했어요. 기계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야 되니까, 기계 고장 나고 그걸 잡아야 되니까…."
우리나라 난청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80만 명을 기록, 5년 전보다 15만 명이나 증가했습니다.
난청은 주로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각종 소음과 함께 이어폰 사용으로 달팽이관 속 청력 세포가 손상되는 소음성 난청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고음만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 듣기 어려워지는 주파수가 늘어나고 이명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보청기 착용이나 인공와우 수술로 청력 복구가 가능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심현준 /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보청기는) 소리는 어느 정도 크게 해 줄 수 있지만 언어 분별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주지는 못해요. (인공와우는) 자연음과는 전혀 질감이 다른 소리를 느끼게 됩니다. 음악 감상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리고 개인 차이가 있다…. "
의료진은 평소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귀마개를 이용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권고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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