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못 막은 응원 열기…프로야구 '천만 관중' 홈런
한국 프로야구가 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해 누적 관객 수가 천만 명이 넘은 건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43년만에 처음입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체감 온도가 32도까지 오르는 늦은 무더위에도 경기장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
기념품판매점은 북적이고,
[정선우/SSG랜더스필드 매장직원 : 관중분들이 정말 많이 오시는 게 체감이 많이 돼요. 작년이랑 수치상으로 치면 (기념품 판매가) 한 20~30% 정도 늘었습니다.]
먹을거리와 포토카드를 사려는 줄도 길게 늘어섰습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해 프로야구 관객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광주·인천·부산 구장이 모두 매진되는 등 오늘 하루만 7만7000여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 1002만 758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6개 구단으로 출범한 지 43년 만입니다.
출범 첫 해 약 144만명 관객을 기록한 한국프로야구 올해는 지난 4월 9일 100만명을 돌파한 뒤 약 한달 마다 100만명 씩 증가했습니다.
100만 관객을 넘긴 구단, 10개 팀 가운데 6개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장료와 다양한 먹을거리와 즐길거리 등이 흥행 요인으로 꼽힙니다.
[송민정·송민영/경기 성남시 : 가성비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자 재미있는 놀잇거리인 것 같고 제약도 별로 없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고…]
특히 투박했던 과거 응원문화와 달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는 2030 여성 팬들을 대거/ 경기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조지현·주민선·이송정/경기 안산시 : 직관을 하면 사람들이 같이 응원을 하니까 열정이 몸에 와 닿는 거 같아요. 고명준 오오 랜더스의 고명준.]
삐끼삐끼 춤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야구 콘텐트와 치열한 순위싸움도 젊은 팬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한편 프로야구 선두 KIA는 키움에 5-10으로 졌습니다.
하지만 2위 삼성이 SSG에 패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습니다.
[화면제공 KTV]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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