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런 4개 치고 지다니…무너진 오승환 9패째, SSG 재역전극 '5위 희망' 이어갔다 [인천 리뷰]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짜릿한 재역전극으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런 4개를 치고도 졌다.
SSG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14-9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7회말 대타 오태곤의 동점 투런 홈런에 이어 정준재의 결승타가 터졌다. 8회말 쐐기 투런까지 터뜨린 오태곤이 연타석 홈런으로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정과 고명준도 각각 4안타 1타점,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SSG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14일)에 이어 삼성 상대로 2연승을 거둔 6위 SSG는 64승68패2무(승률 .485)를 마크, 5위 두산(66승66패2무 승률 .500)에 2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2연패를 당한 2위 삼성은 75승59패2무(승률 .560).
2회부터 양 팀이 1점씩 주고받았다. 2회초 삼성 전병우가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에게 시즌 4호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하자 SSG도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2회말 한유섬의 2루타, 이지영의 3루 내야안타에 이어 신범수의 우전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4회말 SSG가 원태인에게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유섬의 우측 2루타, 이지영의 몸에 맞는볼로 이어 고명준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원태인의 초구 체인지업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1호 홈런. 이어 신범수의 우측 2루타, 최정의 투수 맞고 3루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해 5-1로 달아났다.
삼성도 6회초 4득점 빅이닝으로 응수했다. 김헌곤의 우전 안타, 구자욱의 우측 2루타, 강민호이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 SSG는 선발 엘리아스를 내리고 서진용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실패했다. 삼성 대타 김영웅이 서진용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월 만루포로 장식한 것이다. 비거리 115m, 시즌 26호 홈런.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김영웅은 1군 복귀전에서 데뷔 첫 만루포를 대타 동점포로 장식했다.
이에 SSG도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2사 후 최정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에레디아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 구원 김태훈의 5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시즌 17호 홈런.
하지만 곧 이어진 7회초 삼성이 홈런으로 기어이 역전했다. SSG 필승조 문승원을 맞아 이재현의 땅볼 타구를 SSG 유격수 박성한이 빠뜨렸다. 포구 실책에 이어 김헌곤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1,2루에서 구자욱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폭발했다. 문승원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30m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데뷔 첫 30홈런 돌파.
계속된 7회초 공격에서 삼성은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까지 냈다. 문승원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15m, 시즌 18호 홈런.
삼성 분위기로 완전히 넘어간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7회말 SSG가 또 반격에 나섰다. 삼성 구원 오승환을 상대로 2사 후 신범수가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오태곤의 우월 동점 투런포가 터졌다. 오승환의 7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 폴 안에 들어오는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7호 홈런. 오승환의 시즌 8번째 블론세이브였다.
계속된 공격에서 SSG는 오승환에게 결승점을 뽑아냈다. 박성한의 우측에 떨어지는 2루타에 이어 정준재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0-9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8회말에도 에레디아의 우중간 2루타와 한유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지영이 김재윤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 고명준의 중전 적시타, 오태곤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4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시즌 7~8호 홈런을 기록한 오태곤이 교체로 나와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이 4안타 1타점, 고명준이 3안타 4타점, 신범수와 이지영이 나란히 3안타 1타점, 에레디아가 2안타 2타점, 한유섬이 2안타로 고르게 치면서 장단 21안타를 합작했다. 8회초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노경은이 시즌 35홀드째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삼성은 2회 전병우의 선제 솔로포, 5회 대타 김영웅의 동점 만루포, 6회 구자욱의 역전 스리런포, 강민호의 달아나는 솔로포로 홈런 4방이 터졌지만 마운드 붕괴로 졌다. 구자욱이 스리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승환이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9패(3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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