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인 우주 유영’ 폴라리스 던의 푸른 별 귀환[오늘, 지구촌]
민간인으로서 최초로 우주 유영을 한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팀원들이 5일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구로 귀환했다고 외신들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폴라리스 던은 신용카드 결제업체인 시프트4페이지를 창업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제라드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팀원들은 퇴역 공군 조종사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의 여성 엔지니어인 세라 길리스와 애나 메논으로 이뤄졌다.
드래건은 지구를 6바퀴 이상 타원 궤도로 돌면서 최고 1천400㎞(870마일) 고도까지 뻗어 나갔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도로, 1972년 NASA의 ‘아폴로’ 달 탐사 임무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인류가 도달한 가장 높은 곳이다.
‘폴라리스 던’ 팀원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유인 우주선) ‘드래건’은 이날 새벽 4개의 낙하산에 매달려 미국 플로리다주 인근 멕시코만 해역에 무사히 안착했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 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 유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리스는 바이올린으로 영화 ‘스타워즈’ 배경음악을 연주하고 녹음해서 지구로 보내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을 미래 예상되는 화성 탐사에 대비한 우주복 시험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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