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폭풍 보리스가 몰고온 폭우로 극심한 홍수…대규모 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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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유럽을 강타한 폭풍 보리스가 몰고온 폭우로 극심한 홍수가 발생한 체코에서 15일 대규모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대부분의 강물이 불어나 홍수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밤새 더 많은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상황이 여전히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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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홍수'로 알려졌던 1997년 홍수 때보다 상황 더 심각
오스트리아·독일·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 등 중·동부 유럽 타격
[프라하(체코)=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중부 유럽을 강타한 폭풍 보리스가 몰고온 폭우로 극심한 홍수가 발생한 체코에서 15일 대규모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대부분의 강물이 불어나 홍수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밤새 더 많은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상황이 여전히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폴란드 국경 근처의 제세니키 산맥을 포함해 최근 며칠 동안 가장 많은 비를 기록한 북동부 두 지역을 포함해 전국 90여곳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오파바시에서는 약 5만6000명의 인구 중 약 1만명에게 집을 떠나 더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구조대원들은 오파바강이 범람한 마을들에서 보트를 이용해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있다.
토마스 나브뢰틸 시장은 "기다릴 이유가 없다. 이번 홍수는 '세기의 홍수'로 알려졌던 1997년의 파괴적인 홍수 때보다도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크르노프와 체스키 테신 마을에서도 최소 4명이 실종되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폴란드로 흐르는 오데르강은 오스트라바 시와 보후민에서 극단적인 수준으로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세니키의 지역 중심지를 포함하여 제세니키 산맥의 마을은 도로를 강으로 변모시킨 격렬한 물에 침수되고 고립됐다. 체코군은 대피를 돕기 위해 헬리콥터를 급파했다.
주요 D1 고속도로를 포함한 많은 도로에서 교통이 중단된 가운데 15일 아침 전국에서 약 26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폴란드에서도 남서부 지역에서 홍수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도날드 투스크 총리가 밝혔다. 그는 체코와의 국경 근처 수데테스 산맥 계곡에 2만5000여명이 거주하는 클로즈코 마을 주변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글루코라지에서는 물이 강 제방을 넘어 범람하면서 거리와 집들이 물에 잠겼다. 파벨 심코비츠 시장은 "사람들이 익사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고 호소했다.
몇몇 중부 유럽 국가들은 북부 이탈리아의 저기압 시스템이 넓은 지역에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오스트리아, 독일, 슬로바키아, 헝가리뿐 아니라 홍수로 4명이 사망한 루마니아를 포함하여 심각한 홍수로 타격을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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