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아너' 백주희 엔딩, 귀 물어뜯는 장면 없었다…"급하게 액션팀 소환, 시즌2 기대" [TEN인터뷰]

이소정 2024. 9. 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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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라는 호칭은 너무 거창한 것 같아요(웃음). '조대표'가 적당한 단어 같습니다. 밑바닥 보스라는 설정이 참 매력 있다고 느꼈어요. 여성이 이런 역할을 표현하면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컸죠. 너무 하고 싶었고 제게 기회가 와서 영광이었습니다. 잘 표현하고 싶은 만큼 최선을 다했어요."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 출연한 배우 백주희가 이렇게 말했다.

백주희는 작품에서의 강인한 느낌과 사뭇 다르게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풍기며 이런저런 주제를 이야기했다.'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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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스튜디오 지니 제공



"보스라는 호칭은 너무 거창한 것 같아요(웃음). '조대표'가 적당한 단어 같습니다. 밑바닥 보스라는 설정이 참 매력 있다고 느꼈어요. 여성이 이런 역할을 표현하면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컸죠. 너무 하고 싶었고 제게 기회가 와서 영광이었습니다. 잘 표현하고 싶은 만큼 최선을 다했어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 출연한 배우 백주희가 이렇게 말했다. 그의 인터뷰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백주희는 작품에서의 강인한 느낌과 사뭇 다르게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풍기며 이런저런 주제를 이야기했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극 중 백주희는 노동자들, 불법 체류자들, 빈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우원씨티 제2의 폭력 조직(부두파)의 보스 조미연 역을 연기했다.

사진=스튜디오 지니 제공



극 후반 백주희는 우원그룹 권력에 끌려가 시멘트에 묻히려는 듯 다소 잔인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 신에는 에피소드가 있다고. 백주희는 "원래는 통 안에 들어가고 대사 몇 마디는 게 다였다. 촬영 당일 감독님께서 '조미연답게 발악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액션을 원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막 소리 지르고 귀까지 물어뜯는 장면은 슛 들어가기 몇시간 전 급하게 만들어진 신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에 액션팀이 오기도 했다. 결과물을 봤는데 정말 최후의 발악이 담긴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애연은 "백주희가 위기를 겪는 신이 나왔지만, 죽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우린 조미연이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에 관해 백주희는 "내가 눈도 안 감고 통 뚜껑도 안 닫히지 않았냐. 시즌2에 기대를 하고 있다. 살아서 또 나오고 싶다. 응원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샘컴퍼니 제공



조미연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연기는 물론이고 비주얼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백주희. 촬영 내내 가발을 착용한 그는 "상한 모발을 표현하기 위해 분장팀이 가발 손질하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 손이 빨갛게 물들었을 정도다"라고 비화를 풀었다. 

그는 "분장팀과 상의해서 메이크업을 1단계부터 3단계까지 구분해 연출했다. 첫 대면신에서 김강헌(김명민 분)과 만날 때 화장이 가장 진했다. 평상시엔 1단계, 정이화(최무성 분)를 만날 땐 2단계다. 나름대로 우리 팀원들과 열심히 상의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거다. 과연 시청자분들이 알아봐 주셨을까"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샘컴퍼니 제공



백주희는 지난해 6월 진행된 '닥터 차정숙' 인터뷰에서 차기작에서 하고 싶은 역할로 조직 보스나 초능력을 꼽았다고 전했다. '유어 아너'를 통해 꿈을 이룬 것에 관해 "너무 영광스럽다. 회사 본부장님도 좋아하셨다. 앞으로 인터뷰 할 때마다 소망하는 캐릭터를 말해야겠다(웃음). 이제 초능력만 쓰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추가된 역할이 있다면 회장도 연기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랜 세월 연기하고 있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아요. 연기를 제일 사랑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연기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절대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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