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비상' 강등권에서 인천만 못 이겼다…'이동준 결승골' 김천에 0-2 패하며 '탈꼴찌 실패'

윤진만 2024. 9. 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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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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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 시즌 내내 강등권 싸움을 펼친 '대-대-전'이 나란히 승리한 라운드에서 인천만 웃지 못했다.

인천은 15일 오후 4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5분 이동준에게 선제골, 후반 추가시간 7분 김대원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0대2로 패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대구를 꺾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인천은 이날 패배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7승10무14패 승점 31점을 기록, 잔류권인 9위 대전하나(34점)와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10위 전북, 11위 대구(이상 33점)과 2점차다.

대전하나는 서울 원정에서 3-2로 승리했고, 전북과 대구는 각각 수원FC와 제주를 6-0, 4-0으로 대파했다. 8위 제주(35점) 역시 최근 부진에 따라 강등권과 승점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 8위와 최하위의 승점차는 4점에 불과하다.

5경기만에 승리를 거둔 김천은 14승8무8패 승점 50점을 기록하며 수원FC(48점)를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선두 울산(54점)과 4점, 2위 강원(51점)과 승점차를 각각 4점과 1점으로 좁히며 선두권 싸움을 이어갔다.

이동준은 원소속팀 전북 소속이던 지난 3월 울산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뒤 170일만에 시즌 2호골, 김천 데뷔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기미를 알렸다.

최영근 인천 감독은 무고사, '국대' 최우진을 벤치에 앉혀두고 제르소, 음포쿠로 투톱을 꾸렸다. 4-4-2 포메이션에서 김보섭 이명주 신진호 김도혁이 미드필드진을 꾸리고, 정동윤 요니치, 김건희 민경현이 포백을 맡았다. 민성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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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김천 감독은 4-3-3 포메이션에서 박상혁 이동준 김보섭 스리톱에 서민우 이진용 김봉수로 스리 미들을 꾸렸다. 오인표 김민덕 박찬용 조현택이 포백을 구성하고, 김동헌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 8분 인천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박스 부근에서 음포쿠가 때린 슛이 역동작이 걸린 김천 골키퍼 김동헌의 발에 걸렸다. 21분 인천 골키퍼 민성준의 패스 미스를 차단한 김천이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박스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김승섭이 골문을 노리고 찬 왼발슛이 민성준 선방에 막혔다.

37분 인천이 선제골을 갈랐다. 음포쿠의 수비 뒷공간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득점이 취소처리됐다. 전반은 그대로 0-0 무승부로 끝났다.

하프타임에 김천은 이승원 김대원, 인천은 최우진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0분 이번엔 김천이 골문을 열었다. 조현택의 공간 패스를 건네받은 박상혁이 빠르게 박스로 접근해 수비수를 제치고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김천의 골도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취소됐다. 후반 12분 인천은 무고사 박승호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쥐었다. 후반 16분 김천은 모재현을 투입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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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천이 5분 뒤 '진짜 득점'에 성공했다. 교체투입한 김대원이 우측으로 열어준 공을 오버래핑에 나선 오인표가 건네받아 골문 반대편으로 낮은 크로스를 찔렀다. 이를 이동준이 노마크 상황에서 침착한 슛으로 득점했다. 후반 29분 제르소의 오른발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후반 30분 홍시후, 김천은 유강현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김준엽, 김천은 박수일을 투입하며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넣었다. 후반 39분 상대 박스 부근에서 김천이 패스를 차단해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잡았다. 공을 잡은 유강현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슛이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추가시간 1분 무고사의 발리슛이 빗맞으며 골대 위로 떴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마지막 코너킥 찬스를 살리지 못한 인천은 곧바로 역습을 허용했다. 골키퍼까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한 상황. 수비 진영에서 최우진의 공을 빼앗은 김대원이 빈 골문을 향해 추가골을 작성했다. 경기는 김대원의 5호골을 앞세운 김천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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