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승리...시즌 챔피언 가능성 높여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4. 9. 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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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에 걸쳐 펼쳐진 혈투 끝에 포르쉐가 포디엄 정상 차지
토요타 가주 레이싱 리타이어 및 전략 실패로 아쉬운 결과
시즌 챔피언을 결정할 최종전은 11월 2일 바레인에서 열려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6)가 2024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Porsche Penske Motorsport, #6)가 2024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시즌 챔피언의 향방을 가를 7라운드,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6 Hours of Fuji)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는 경기 전반 내내 이어진, 마치 '스프린트 레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치열한 경쟁의 열기를 계속이어갔고, 이 모습은 후지 스피드웨이(4.563km)를 찾은 6만 5,800여 명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위권은 물론이고 중위권, 그리고 LMGT3 클래스 모두 매 순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며 후지 스피드웨이 곳곳을 수놓았다. 매 코너마다 여러 레이스카들이 크고 작은 충돌, 순위 경쟁을 펼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6) 혼전 속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김학수 기자
변하지 않는 건 '선두'의 자리였다. 레이스는 안드레 로테러(Andre Lotterer, #6)의 뒤를 이어 스티어링 휠을 잡은 케빈 에스트레(Kevin Estre, #6)가 특유의 대담하고 공격적인 주행으로 포디엄 정상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의 뒤를 잇는 건 BMW M 팀 WRT의 15번 M 하이브리드 V8였다. 실제 1위와 간격을 크게 좁히진 못했지만 반대로 3위와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3위부터는 경기 상황에 따라 지속적인 변화, 경쟁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실제 토요타와 알핀 등이 상황에 따라 3위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토요타는 지난 시간 동안 쌓아 올린 '후지에서의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는 마치 스프린트 레이스처럼 치열한 모습이었다. 김학수 기자
그러나 경기 후반에 접어들며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며 '레이스의 변수'가 더해지기 시작했다. 실제 곳곳에서 펼쳐진 경쟁은 파손으로도 이어져 긴장감을 더했다. 그리고 잠시 후 7번의 GR010 하이브리드에서 연기가 피어났다.

경기 시작 4시간이 지날 무렵, 버추얼 세이프티 카 해제와 동시에 페이스를 끌어 올리던 7번의 GR010 하이브리드는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의 5번 963가 충돌하며 큰 충격을 받았고 현장의 팬들도 탄식을 내질렀다.

이러한 충격은 꽤나 큰 피해로 이어졌고, 이내 본진에서 승리를 염원했던 토요타 가주 레이싱에게 먹구름이 드리웠다. 특히 팀을 이끄는 코바야시 카무이가 '경기 후반의 반전'을 쌓아 올리던 중 발생해 그 아쉬움이 더욱 큰 상황이었다.

본진에서 승리를 노렸던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아쉬움을 남겼다. 김학수 기자
결국 코바야시 카무이는 GR010 하이브리드에서 내려, 경기를 포기함을 알렸고 피트 내의 팀원들과 아쉬움을 달래는 격려를 나눴다. 이에 토요타는 FIA WEC 챔피언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지며 최종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경기 종반에는 알핀 엔듀어런스 팀의 활약도 돋보였다. 다른 팀들과 사뭇 다른 피트 스톱 전략을 통해 상위권에 포진, 포디엄 가능성을 높이며 팬들의 환호성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다만 이후 순위가 하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내내 후지 스피드웨이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김학수 기자
치열한 경쟁, 그리고 연이은 사고의 연속 속에서도 케빈 에스트레는 꾸준히 선두의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 경쟁자 대비 조금 더 빠른 기록을 연이어 이어가며 2위 및 이후의 선수들과도 조금씩 간격을 벌리는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30분 남겨 놓은 상황에서는 큰 사고가 발생해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페이스를 끌어 올리던 캐딜락 레이싱 코스 이탈 후 크래시, 전면 부분의 대형 사고가 발생 전면 부분 및 휠 등이 심하게 파손됐다.

V 시리즈.R의 스티어링 휠을 쥔 얼 밤버는 더이상 레이스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력으로 주행, 피트까지 돌아와 레이스를 마무리했고, 이 모습은 현장의 모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호벽에 충돌해 전면부 및 허브 베어링이 부셔진 채로 피트로 돌아온 캐딜락 레이싱의 V 시리즈.R. 김학수 기자
6시간의 혈투가 끝날 무렵에도 각 팀들의 치열한 경쟁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특히 3위를 둔 경쟁은 말 그대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실제 수 만흔 팀들이 포디엄의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경쟁은 경기 종료 5분 전까지도 이어져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알핀 엔듀어런스 팀의 믹 슈마허(Mick Schumacher)와 허츠 팀 죠타의 노먼 나토(Norman Nato)의 경쟁은 팬들의 함성을 일으킬 정도였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또 다른 GR010 하이브리드(#8, 히라카와 료)는 경기 종반 순위를 끌어 올리는 듯 했지만 레이스 후반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로 인해 순위가 대폭 떨어지며 경쟁력을 더하며 10위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6시간의 혈투 끝에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츠(#6)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학수 기자
결국 6시간의 모든 레이스가 마친 후 가장 먼저 체커를 받은 건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의 케빈 에스트레(#6)였고, 그 뒤를 BMW M 팀 WRT의 드리스 반투르(Dries Vanthoor)와 믹 슈마허가 따랐다.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6)의 최종 기록은 총 6시간 32초 196 동안 213랩을 달렸다. 경기 초반 더블 스틴트로 역전의 기회를 만든 로렌스 반투르는 물론 안드레 로테러, 케빈 에스트레 모두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어 BMW M 팀 WRT(#15)는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에 16초 601이 뒤쳐진 기록으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6시간 1분 14초 517 동안 213랩을 달린 알핀 엔듀러언스 팀(#36)이 거머쥐며 마침표를 찍었다.

2024 FIA WEC는 후지 6시간을 마치고, 이제 '바레인 8시간 내구 레이스'로 향한다. 김학수 기자
함께 달린 LMGT3 클래스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비스타 AF 코르세(#54)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만타이 퓨어렉싱(#92), 팀 WRT(#46) 그리고 TF 스포트(#81) 등이 이름을 올리며 '혈투'이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포르쉐는 올 시즌 FIA WEC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분에서의 챔피언 가능성을 대폭 끌어 올렸으며 매뉴팩처러 경쟁 부분에서도 '토요타'와 최종전에서 모든 것을 결정 짓는 시간을 마주하게 됐다.

2024 FIA WEC는 오는 11월 2일, 바레인 샤키르로 자리를 옮겨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바레인 8시간 내구 레이스(8 Hours of Bahrain)으로 올 시즌의 결실을 맺을 예정이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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