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만루포, 구자욱 스리런 누른 대타 오태곤의 연타석 홈런, 화력전 승리 SSG··· 5강 불씨 지켰다

심진용 기자 2024. 9.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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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오태곤이 15일 인천 삼성전 7회 대타로 나와 동점 2점 홈런을 때린 뒤 오른팔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오태곤의 대타 투런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SSG가 난타전 끝에 삼성을 제압하고 어렵사리 5강 희망을 이어갔다.

SSG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맞대결에서 14-9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를 때리며 시즌 180안타로 구단 사상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2016시즌 정의윤의 종전 179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시즌 107타점으로 구단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기록도 세웠다.

에레디아가 풍성한 기록을 남겼지만 경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오태곤이었다. 9-7로 역전을 허용한 7회초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오승환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렸다. 직전 7회초 구자욱에게 3점 홈런, 강민호에게 1점 홈런을 맞으며 대거 4실점하며 삼성의 기세가 잔뜩 올라와있던 상황에서 오태곤이 분위기를 되돌리는 한 방을 날렸다. SSG는 오태곤의 홈런에 이어 박성한이 2루타, 정준재가 적시타를 때리며 10-9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 이지영과 고명준의 연속 적시타로 SSG가 12-9까지 달아났다. 직전 타석의 히어로 오태곤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2사 2루에서 김재윤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인천 구장 왼쪽 담장을 넘겼다. 14-9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확실하게 승리를 굳혔다.

귀중한 승리를 따낸 SSG는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두산과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SSG가 11경기, 두산이 10경기가 남았다. 오는 23일 잠실에서 1차례 맞대결도 남았다.

삼성은 김영웅이 6회 동점 만루홈런, 구자욱이 7회 역전 3점 홈런을 때렸지만 오승환과 김재윤이 무너지면서 결국 패했다. 리그에서 가장 홈런 친화적인 인천 경기답게 양팀 도합 8홈런이 터져 나온 화력전이었다. 삼성이 전병우, 김영웅, 구자욱 강민호 등 4홈런을 쳤고 SSG도 고명준과 에레디아의 홈런에 오태곤의 멀티포까지 4홈런을 때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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