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운드 21안타 융단 폭격’ SSG 이겼다! 오태곤 연타석포→에레디아 180안타&노경은 35홀드 신기록…KIA 매직넘버 2 [MK인천]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9. 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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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삼성을 또 꺾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4-9 승리를 챙겼다. 삼성과 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SSG는 64승 68패 2무를 기록, 5위 두산 베어스(66승 66패 2무)와 게임차를 2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연패에 빠졌다. 1위 KIA 타이거즈의 매직넘버는 2로 줄었다.

SSG는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2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서진용이 0.1이닝 1실점, 문승원도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0.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4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한두솔이 0.1이닝 무실점, 노경은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노경은은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조병현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에레디아.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타선은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서도 좋았다. 최정이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4회 원태인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친 고명준은 올 시즌 17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완성과 함께 3안타 4타점 1득점, 이지영도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신범수도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7회 대타 오태곤이 동점 투런포, 이후 나온 박성한의 미친 주루에 이은 정준재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오태곤은 8회에도 홈런을 쳤다.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에레디아는 180안타로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SSG 타선은 21안타를 쳤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 투구 도중 폭염에 힘들어했던 원태인은 벤치에 물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올라온 이상민이 0.2이닝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김태훈이 1.1이닝 2실점, 오승환이 0.2이닝 4피안타 3실점, 김재윤도 0.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은 활발했다. 돌아온 김영웅이 6회 데뷔 첫 만루홈런을 때렸고, 구자욱은 7회 스리런홈런과 함께 데뷔 첫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또 김헌곤이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신범수(지명타자)-하재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박병호(1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이성규(중견수)-양도근(2루수) 순으로 나섰다.

삼성이 2회 선취점을 가져왔다. 2사 이후 전병우가 엘리아스를 상대로 153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치며 벼락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SSG도 2회 선두타자 한유섬의 안타, 이지영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고명준의 땅볼로 1사 1, 3루가 되었지만 신범수의 동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추가 득점은 뽑지 못했다. 하재훈이 3루수 파울플라이, 박성한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SSG는 4회에도 또 한 번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한유섬이 2회에 이어 또 한 번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지영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정대현 투수코치가 올라와 흔들리는 원태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내려갔지만, 원태인은 고명준을 넘지 못했다. 스리런홈런을 맞으면서 4-1로 달아났다.

끝이 아니었다. 신범수의 2루타가 나왔다. 하재훈과 박성한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정준재의 볼넷에 이어 최정의 1타점 내야 안타로 4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원태인이 5회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SSG는 5회 1사 이후 이지영과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 전병우의 솔로홈런 이후 득점을 가져오지 못하던 삼성은 6회 김헌곤의 안타, 구자욱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엘리아스가 내려가고 서진용이 올라왔다. 삼성을 대타 김영웅을 올렸다. 이날 1군 엔트리에 올라온 김영웅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바로 대타 동점 만루홈런을 치며 5-5 균형을 맞추는 데 힘을 더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그러자 SSG가 다시 달아났다. 6회 2사 이후 최정의 2루타에 이어 에레디아의 달아나는 투런홈런이 터졌다.

하지만 삼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상대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헌곤의 볼넷에 이어 구자욱이 문승원의 142km 슬라이더 초구를 노려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구자욱의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삼성은 디아즈와 박병호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강민호의 쐐기 홈런으로 9-7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SSG는 7회 2아웃 이후 신범수의 2루타에 이어 대타 오태곤이 오승환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9-9 균형을 맞췄다. 끝이 아니었다. 박성한의 2루타에 이어 정준재의 역전 적시타로 10-9로 달아났다.

이후 SSG는 8회말에 에레디아의 2루타가 나왔다. 삼성은 임창민을 내리고 김재윤을 올렸다. 한유섬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이지영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어 고명준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신범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태곤이 또 한 번의 투런홈런으로 14-9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 마무리 조병현을 올렸다. 조병현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삼성을 제압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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