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NC 데이비슨, 닷새 만에 44호포··· 외인 홈런 신기록 가능할까
NC 맷 데이비슨이 시즌 44호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 불씨를 이어갔다. 남은 11경기 동안 4홈런을 때리면 2015시즌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가 기록한 48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같은 해 에릭 테임즈가 기록한 NC 팀 최다 47홈런에도 세 걸음이 남았다.
데이비슨은 15일 창원 홈에서 열린 LG전 1회말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렸다. 상대 선발 손주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0일 KT전 이후 닷새 만에 나온 홈런이다.
데이비슨은 홈런 이후 볼넷 2개를 더 골라내며 3출루 경기를 달성했다.
데이비슨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NC는 5회말 2점을 더 냈다. 김주원이 1사 2루에서 2루타를 때렸다. 2사 후 김휘집이 다시 적시타를 때렸다. 김주원과 김휘집, 동갑내기 내야수 2명이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이날도 이어갔다. 박민우도 5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NC는 4회와 7회 2차례 무사만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마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투수진의 분전으로 4-1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최성영이 모처럼 선발로 나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3차례 선발 등판을 포함해 22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7회부터 류진욱, 김시훈, 임정호, 김재열이 차례로 나와 3이닝 동안 1실점만 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LG는 5안타 빈공으로 NC에 일격을 당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KT와 승차가 2.5경기로 한뼘 더 좁혀졌다. 7회초 추격점을 내고 이어진 1사 2·3루 기회를 더블 아웃으로 허무하게 놓친게 아쉬웠다. 문성주의 잘 때린 타구가 NC 좌익수 천재환 정면으로 향했다. 이미 스타트를 끊었던 2루 주자 박해민이 급하게 귀루했지만 천재환의 송구가 더 빨랐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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