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흥행 광풍'…프로야구, '꿈의 1000만 관중' 달성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가 출범 43년째를 맞은 2024시즌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혔다.
9월에 접어들었음에도 무더위가 계속됐지만, 15일 KBO리그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는 6만6000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2만500명)와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3000명), 사직구장(2만2758명)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14일까지 994만3674명의 관중이 입장해 1000만 관중까지 5만6326명의 관중을 남겨뒀던 프로야구는 이로써 671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 야구 열기는 대단했다. 홈경기 누적 관중을 넘어선 구단이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등 총 6개에 달한다.
10개 구단이 모두 평균 관중 1만명을 넘어섰다. 14일까지 평균 관중이 1만4908명이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43년째에 꿈의 1000만 관중에 도달했다.
출범 첫 해인 1982년 총 관중 수는 143만8768명이었다.
이듬해인 1983년 225만6121명의 관중이 입장해 200만 관중을 넘긴 프로야구는 1990년(318만9488명) 처음 300만 관중을 넘겼다.
1993년에는 443만7149명의 관중을 불러모아 4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했고, 1995년(540만6374명)에는 500만 관중에 이르렀다.
1998년 총 관중 수가 263만9119명까지 떨어진 프로야구는 2000년대 초반 200만 관중에 머물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한국 야구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2008년(525만6332명) 다시 500만 관중을 회복했다.
2011년(681만28명)에는 6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이듬해인 2012년(715만6157명)에는 700만 관중까지 넘어서며 부흥기를 보냈다.
이후 600만 관중으로 떨어졌다가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736만530명) 다시 700만 관중을 불러모은 프로야구는 2016년(833만9577명)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했다.
2017년에는 840만68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프로야구 관중은 감소세로 돌아섰고,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 탓에 정상적으로 관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프로야구를 향한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시작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개막전 5경기에 10만3841명이 입장해 전 구장 매진으로 흥행의 시작을 알렸고, 6월23일에는 더블헤더를 포함한 8경기에서 14만2660명이 입장해 KBO리그 역대 일일 최다 관중 기록을 썼다.
개막 18일 만인 4월 9일 7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넘어선 프로야구는 또 18일이 지난 4월 27일 14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불러모았다. 126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한 2012년(8개 구단 체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빨랐다.
5월 16일에는 217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 역시 2012년(190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였다.
6월 1일 역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285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불러모은 프로야구는 2주 뒤인 6월 14일 345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
흥행 돌풍을 이어간 프로야구는 7월 4일 역대 최소인 418경기 만에 6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전반기에 6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7월 27일 역시 역대 최소인 487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넘어선 프로야구는 8월 18일까지 누적 관중 840만7887명을 기록, 2017시즌 작성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8월 28일 900만 관중을 넘어선 프로야구는 추석 연휴를 맞아 1000만 관중 달성 축포를 터뜨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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