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복수를 낳은 유퀴즈...'결승골' 김현욱 "린가드 둘리 댄스? 조금 분했다...골 넣으면 나도 출 것이라 다짐했다"

장하준 기자 2024. 9.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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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낳은 프로그램이었다.

김현욱은 두 팀이 2-2로 맞서던 후반 37분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서울의 수비진을 헤집은 뒤,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김현욱은 "린가드 선수가 티비에 나와 약속하는 걸 봤는데 서울 팬들 앞에서 약속을 지키는 것을 봤는데 조금 분했다. 그래서 벤치에서 그 장면을 보며 골을 넣는다면 저 춤을 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득점을 하게 돼 춤을 췄다"라며 둘리 댄스를 추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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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현욱 ⓒ장하준 기자
▲ 김현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장하준 기자] 복수를 낳은 프로그램이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에서 FC서울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힘겨운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던 대전은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김현욱이었다. 김현욱은 두 팀이 2-2로 맞서던 후반 37분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서울의 수비진을 헤집은 뒤,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대전에 승점 3점을 안겨주는 귀중한 골이 됐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현욱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휴식기를 통해 광주전 승리 이후에 재정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드리블을 하다가 동료를 이용하려 했다. 하지만 상대가 물러서는 것을 보고 조금 더 드리블을 해야겠다 생각했고, 제 주발은 이어 아니지만 오른발로 득점을 해냈다"라며 득점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 득점 후 둘리 댄스를 춘 린가드 ⓒ한국프로축구연맹

흥미로운 셀레브레이션도 설명했다. 서울의 제시 린가드는 후반 3분 2-2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터트렸다. 그는 곧바로 서울 홈 팬들 앞에서 '둘리 댄스'를 췄다. 린가드는 이날 경기 전, 절찬리에 방영 중인 TV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했다. 그리고 진행자 유재석과 "골을 넣으면 둘리 댄스를 추겠다"라고 약속했다.

린가드는 이 약속을 지킨 것이었다. 하지만 린가드의 득점 당시 벤치에 앉아 있던 김현욱은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 김현욱은 "린가드 선수가 티비에 나와 약속하는 걸 봤는데 서울 팬들 앞에서 약속을 지키는 것을 봤는데 조금 분했다. 그래서 벤치에서 그 장면을 보며 골을 넣는다면 저 춤을 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득점을 하게 돼 춤을 췄다"라며 둘리 댄스를 추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으로 김현욱은 이날 결승골의 의미를 묻는 질문을 받자 "팀으로서는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골이었다고 생각하며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골이었다. 또 대전에 와서 첫 골이었는데 이번 골을 통해 더 많은 골을 넣어 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강등권 탈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현욱은 "누구 하나 만만히 볼 팀이 없다. 앞으로 만날 팀들도 저력있는 팀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서울전 결승골을 넣은 김현욱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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