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한다고 아들 방에 가둔 경찰관 입건…누나가 아빠 신고

강원 춘천경찰서. 연합뉴스

현직 경찰관과 그의 부인이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아들을 방에 가두거나 손을 묶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15일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인 A씨와 그의 부인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전날인 14일 저녁 B군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자 검정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겠다고 겁을 주고, B군을 방에 가둔 채 문에 테이프를 붙여 나오지 못하게 하는 등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인 C씨 역시 둔기를 들고 B군을 위협하거나 B군의 손을 묶어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군의 누나로부터 신고를 받고 춘천시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과 함께 현장을 찾아 누나 2명을 가정으로부터 즉각분리해 일시보호시설로 옮겼다.

단, B군은 부모와 함께 있고 싶다는 의견을 밝혀 따로 분리하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A씨 부부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