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태풍 사망·실종 163명…군사정권, 이례적 외국지원 요청
신승이 기자 2024. 9. 15. 1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미얀마 네피도의 침수된 도로에 반쯤 잠긴 주택의 잔해가 떠다니고 있다.
슈퍼태풍 '야기'가 필리핀, 베트남에 이어 미얀마를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급속히 불어나는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권이 이례적으로 외국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AFP·AP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현지시간 지난 13일 현지 매체에 "정부 관리들이 외국과 접촉해서 피해자들에게 제공할 구조, 구호물자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미얀마 네피도의 침수된 도로에 반쯤 잠긴 주택의 잔해가 떠다니고 있다.
슈퍼태풍 '야기'가 필리핀, 베트남에 이어 미얀마를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급속히 불어나는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권이 이례적으로 외국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AFP·AP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현지시간 지난 13일 현지 매체에 "정부 관리들이 외국과 접촉해서 피해자들에게 제공할 구조, 구호물자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정권은 그동안 내전과 자연재해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닥쳤을 때도 국제사회의 지원을 차단해왔습니다.
지난해 사이클론 '모카'가 미얀마를 강타했을 때 군사정권은 국제 구호 활동 담당자들의 이동을 차단하는 등 사실상 활동을 중단시켰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밝혔습니다.
당시 군사정권은 모카로 148명이 숨졌다고 발표지만 실제 피해는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008년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최소한 13만 8천 명이 사망한 재앙이 빚어졌을 때도 당시 군사정권이 해외 지원을 처음에는 수용하지 않다가 뒤늦게 받았고, 이후에도 구호물자 배급을 철저히 통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군사정권이 이번에 외국 지원을 요청하고 나선 것은 피해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얀마 관영 TV에 따르면 야기가 몰고 온 홍수와 산사태로 전날까지 미얀마에서 74명이 숨지고 89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오랜 내전, 태풍에 따른 여러 지역의 통신 두절로 인해 피해 상황 집계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앞으로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실제 피해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실종자가 100명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군사정권은 야기로 인해 대피한 주민이 23만 5천여 명에 이르며, 가옥 6만 5천여 채·교량 24개· 학교 건물 375동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시 등 중부, 동부 샨주, 수도 네피도 등의 저지대가 지난 11일부터 야기가 몰고 온 폭우로 침수됐습니다.
이런 와중에 높은 곳으로 대피해서 살았지만 불어난 물에 고립돼서 물과 식수, 의약품을 구하는 피난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과 반군 간 내전으로 이미 대규모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태풍 피해까지 더해지면서 미얀마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한층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야기가 오기 전인 이달 초 기준으로 이미 미얀마 내 340만 명이 내전과 혼란으로 피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스브스夜] '그알' 선교사, "남편이 쓰러진 것은 모두 당신 탓"…'신도 사망 사건' 진실 추적
- "변사체인 줄" 벌초 갔다 화들짝…상자 속 머리카락 정체
- 남의 차에 소변 보고 가버렸는데…경찰 "처벌 못해" 왜?
- '절도 착각' 여성 고객 몸 수색…60대 편의점 직원 유죄
- "일확천금 160만 원, 두 달 족히 살겠다"…국세청에 온 편지
- "복날이면 문전성시"…북한, 개고기 경연대회 여는 이유
- MZ가 공무원 기피?…서울시 2030 공무원은 늘었다
- 윤 대통령 "이산가족, 가장 시급한 과제…할 수 있는 일부터 추진"
- 이재명 "의료 문제, 종교계 나서달라" 진우스님 "노력하겠다"
- 해리스, 흑인 지지 호소…"트럼프, 미래 위한 우리의 비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