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포에 쓰레기 풍선까지...북 '복합 도발' 재개?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쓰레기 풍선 도발, 올해 19번째입니다. 최근에는 우라늄 농축 시설도 공개했죠.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도 재개했죠. 북한이 도발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북한의 도발, 미 대선에는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요? 어서 오십시오.
먼저 쓰레기 풍선을 또 날려보냈네요?
[김용현]
그렇습니다. 19번째인데요.
[앵커]
북한이 이렇게 계속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내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김용현]
심리전입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우리 한국 사회 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남남 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행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위험물질은 계속 발견되지 않고 있어서 다행인데 위험물질을 넣을 수 있을까요?
[김용현]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 당국이 늘 긴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거기에 생물학 물질이랄지 또는 화학물질이랄지 이런 것들이 들어가게 될 경우에는 이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대비는 충분히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며칠 전에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했잖아요. 지금 저희 뒤에 화면에도 나오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시찰하는 모습도 보였고요. 이 우라늄 농축시설이 어떤 곳입니까?
[김용현]
우리가 핵무기를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을 핵무기를 개발할 때 원료에 해당하는 핵 물질, 그다음에 핵무기 개발할 수 시설, 핵무기를 만드는 시설, 이 두 가지를 중요하게 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원료에 해당하는 핵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핵무기를 만드는 것은 이제는 아주 보편화된 기술이기 때문에 대학 실험실에서도 원료만 있으면 사실상 만들 수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핵 물질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 또는 그것을 못 만들게 하느냐, 이게 그동안 IAEA, 미국, 주요 전 세계 국가와 북한 간의 싸움이었다고 보셔도 됩니다. 아주 수십 년간에 걸친 싸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그동안 북한의 핵 물질 생산은 대체로 플루토늄 방식이어서 영변에서 생산을 했죠. 그런데 2010년도에 해커 박사라는 분이 북한을 가서 영변에 있는 HEU, 그러니까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처음 목격했습니다. 북한이 보여줬죠. 그때는 언론에 공개한 건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공개된 게 처음입니까?
[김용현]
그러니까 언론에 공개된 게 처음이고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방문해서 현지 지도를 한 것을 보여준 게 처음입니다. 두 가지 기록이 이번에 나왔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플루토늄 방식은 그렇게 크게 상대적으로 HEU 방식에 비해서, 고농축 우라늄 방식에 비해서는 더 위험도가 떨어지는 겁니다.
[앵커]
앞서 우라늄 시설을 보니까 굉장히 고도화된 첨단시설같이 보이거든요.
[김용현]
아주 단순합니다. 단순한 시설을 수천 개를 연결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뒤에 보시면 지금 원심분리기라고 하는 게 있죠. 1m 이상 2m 정도 되고.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건 영변 핵시설입니다.
[김용현]
그렇죠. 그래서 1~2m 정도 되는 원심분리기통에, 지름은 약 20cm 정도 되는데 이것이 고속회전을 하는 겁니다. 1분에 수만 번 회전을 하면서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이게 1개당 몇 밀리그램,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게 보통 한 시설에 최소 몇천 개, 또 1만 개 정도까지도 원심분리기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죠. 저게 지하에도 있을 수 있고 공간적으로 그렇게 큰 시설이 필요없습니다. 저 원심분리기에만 들어가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거기에서 생산된 HEU를 가지고 핵무기를 만드는 거죠.
[앵커]
원료, 우라늄을 농축해서 핵무기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보니까 한 해에 90kg, 100kg까지 생산할 수 있다는 거예요?
[김용현]
그런데 좀 더 많은 양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10kg 정도면 핵무기 하나 정도 만들 수 있습니까?
[김용현]
25kg 정도.
[앵커]
그러면 추가로 더 만들 수 있다는 건데요?
[김용현]
그러니까 저 HEU 시설이 해커 박사가 봤던 곳은 영변이었고요. 또 하나 있다라고 우리가 보고 있습니다. 평안도에 있는 강선지구라고 하는 데인데. 강선지구에 HEU를 만드는 시설이 하나 더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앵커]
그러면 저기가 어디인지는 확인이 안 됐습니까?
[김용현]
어디인지는 확인 안 됐습니다. 북한도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저 사진만 보여준 겁니다. 그러니까 북한은 HEU 시설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것으로써 이번에 맛보기로 보여줬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사실은 저게 강선지구 플러스, 또 포함해서 한두 군데 더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되면 복잡해집니다. 왜냐하면 보통 저렇게 되면 한 1만 개 정도의 원심분리기가 고속회전을 한다. 이게 통돌이 세탁기가 회전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앵커]
일종의 저 안에서 계속 우라늄을 회전해서.
[김용현]
우라늄 기체가 들어간 것을 회전을 시켜서 그것을 고농축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90% 이상으로 농축을 시키는 것입니다.
[앵커]
그동안 영변에 있는 실험용 원자로에서 핵물질이 나오잖아요, 플루토늄이. 그래서 서방 당국이나 미국에서는 어느 정도의 플루토늄 양을 생산할 수 있다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잖아요.
[김용현]
그렇죠. 그것은 외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냉각시설이 외부에 있어야 되고 또 냉각을 시키기 위해서 물이랄지 이런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것은 가장 원시적인 방식이죠. 그런데 고농축 우라늄 방식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습니다. 과거에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그때 핵 포기 선언을 하면서, 그러니까 흑인정권으로 변할 때죠. 그때 고농축 우라늄 시설이 어디에 있었냐면 우리로 치면 에버랜드 청룡열차 지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IAEA가 깜짝 놀랐죠. 왜냐하면 저 고속으로 회전을 1만 개 정도, 또는 몇천 개를 돌리려면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거든요.
[앵커]
그래서 지금도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늘리겠다고, 새로운 원심분리기를 도입하겠다고 하는 거군요.
[김용현]
저 원심분리기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서 핵물질 고농축 우라늄의 생산량은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북한이 UN 제재를 받은 지가 꽤 오래됐잖아요. 저 시설, 설비, 부품을 어디서 확보했을까요?
[김용현]
저건 아직은 공식적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마는 대체로 파키스탄에서 저 시설과 관련된 기본적인 것들이 공급됐다, 이런 추정이 한편으로 가능하고요. 또 하나는 러시아랄지 중국에서 저 시설로 그대로 들어간 게 아니라 고농축 우라늄 생산하기 위한 원심분리기에는 저건 고속회전을 하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특수강이 동원돼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속회전 하다가 멈춰버리거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화재가 나거나. 그렇기 때문에 저 시설들의 기본 소재들이 어디서 왔느냐 하는 것도 앞으로 규명해야 될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미국 당국도 긴장하겠는데요?
[김용현]
그렇습니다. 미국 당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게 저 시설이 해커 박사가 봤을 때는 14년 전입니다. 14년 전에 일부 시설을 북한이 보여준 건데 이번에는 북한이 아주 대놓고 보여줬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 시설만 보면 힘이 난다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리고 또 새로운 신형의 원심분리기를 도입하기 위한 것들을 빨리 노력을 하라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원심분리기를 계속 늘리겠다는 이야기인데 그걸 늘린다는 것은 고농축 우라늄을 더 많이 생산한다는 것이고 결국 핵무기의 생산도 계속 거기에 비례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1만 개에서 1만 2000개 정도의 원심분리기를 돌릴 경우에 1년에 약 400kg 내외의 핵 물질을 생산할 수 있거든요, 고농축 우라늄을. 그렇게 되면 10개 이상의 핵무기 생산도 연간 가능하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는 메시지다라는 해석도 많이 나오던데요.
[김용현]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핵 물질을 제대로 북한이 만들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이걸 보여주는 거거든요. 결국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 핵무기를 만드는 것 자체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면 물질을 어떻게 생산하느냐, 물질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저게 이루어지는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면 북한은 핵무기는 완벽하게 만들고 있거나 또는 더 많은 숫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대놓고 이제는 핵 보유국 또는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아예 공포하는 그런 양상이 됐다, 이렇게 봐야 되고. 이건 북한 핵 문제에 있어서 엄청난 중요한 사건이다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우라늄을 농축하려면 우라늄 자체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에요. 우라늄이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까?
[김용현]
북한은 우라늄 생산, 채굴할 수 있는 우라늄이 세계적으로 아주 우라늄이 많이 생산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황해도 지역이랄지 많은 지역에서 우라늄 생산이 이루어지고, 채광이 가능한 곳들이 많죠.
[앵커]
여러 가지로 지금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북한이 최근에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도 계속하고 있잖아요. SRBM이요. 방사포 성능 검증을 위한 사격시험이었다고 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또 직접 갔다고 합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용현]
600mm 방사포차 성능시험, 그리고 실제 실험도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 600mm 방사포의 사거리가 400km입니다. 400km면 어떤 계산이 나오냐면 우리 남측으로 치면 수도권은 당연히 들어가는 것이고 그다음에 평택에 가면 미국의 중요한 군사시설이 있습니다. 캠프 험프리스가 있는데, 미군 기지의 모든 것들을 모아놓은 곳이 평택이거든요. 계룡대는 한국 군의 가장 중요한 핵심 지휘 시설이 있는 곳이고. 그다음 군산비행장도 아주 중요한 곳인데 거기까지 다 타격권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 600mm 방사포의 위험성은 뭐냐 하면 저 방사포가 한 발씩 발사되는 게 아니고 그 방사포가 다량으로 거의 동시에 발사가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요격 자체가 한두 발 요격을 할 수는 있겠지만 저 자체 전체를 요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우리 남측을 향해서는 매우 위험한 시험발사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발사 속도가 과거 19분에서 20초로 단축됐다는데요?
[김용현]
그러니까 저 속도가 단축되어 간다는 것은 뭐냐 하면 우리가 저 방사포를 사전에 탐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화면에도 보입니다마는 저 방사포가 다 이동형 차량에서 움직이는 겁니다. 그러니까 고정형이 아니고 이동을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터널 지역에서 나와서 발사를 하거나 또는 특수한 시설로 위장된 상태에서 오픈돼서 발사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사실상 사전 요격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보셔도 됩니다.
[앵커]
굉장히 위협적인 무기네요. 북한이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게 저런 단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잖아요.
[김용현]
실제 가능하죠. 왜냐하면 방사포의 탄두에, 또는 단거리 미사일 탄두에 재래식 폭약을 넣느냐, 아니면 전술핵을 포함한 핵무기를 거기에 탑재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완벽하게 달라지는 겁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600mm 방사포, 상당히 무기 자체가 크네요?
[김용현]
그렇죠. 방사포라고 하는 것 자체는 뭐냐 하면 우리는 다연장 로켓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한꺼번에 차량에 묶어둔 겁니다. 한 6개 정도 또는 4개 정도 이걸 하나로 한 묶음으로 묶어서 발사를 몇 초 간격으로 발사를 하는데 그 차량 한 대에서 발사되는 게 아니고 여러 대 차량에서 발사되면 거의 동시에 발사가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상당히 위협적인데요. 미 대선이 지금 50일 정도 남았잖아요. 그래서 북한이 미 대선을 앞두고 도발을 더 강화할 것이다라는 분석이 많던데 교수님도 그렇게 보세요?
[김용현]
그럴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미국 대선에 뭔가 북한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고 한다, 이게 북한의 전략이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지금 방사포랄지 여러 가지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 것, 그것의 출발점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11월 초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 또는 대선 과정에서 북한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미국 유권자들한테 부각되느냐, 이게 북한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북한이 만약에 핵실험이라든지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라든지 도발을 한다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요?
[김용현]
그것을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제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랄지 또 해리스 부통령의 행보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조금은 유리하지 않느냐,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 이런 이야기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하고 있고, 이미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에 걸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났습니다. 정상회담을 두 번 했고. 판문점에서도 만났고. 김정은 위원장을 관리할 수 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면 북미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북한 입장에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훨씬 편하다. 그리고 그동안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쨌든 뭔가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특히 핵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유리하다, 이렇게 보고 있을 겁니다.
[앵커]
최근에 북한이 러시아와 많이 밀착하고 있잖아요. 보니까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대요.
[김용현]
그렇습니다. 국가안보서기 같으면 우리로 치면 국가안보 분야를 총괄하는 인사일 것입니다. 국가안보실장이랄지, 이런 정도 급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푸틴 대통령의 왼팔, 오른팔 둘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쇼이구가 국방장관도 했었고요. 그렇게 보면 쇼이구 서기의 방북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또 미국이나 서방 국가에서 장거리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도 있다, 이렇게 지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러면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도 거기에 대한 반격을 하려고 할 겁니다. 그러면 전쟁이 훨씬 더 복잡하게 전개될 수도 있거든요. 이 과정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줄 수 있는 포탄이랄지 재래식 포탄.
[앵커]
재래식 무기가 지금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 아니에요?
[김용현]
그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단거리 미사일이랄지 또는 중거리 미사일. 이런 미사일들의 러시아로의 이전,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긴밀하게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저렇게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고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게 러시아의 군사 시설 아니겠습니까?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재진입 기술이라든지 위성발사 기술이라든지 실제로 이전받았을 것으로 보세요?
[김용현]
그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북한이 지금 역점을 두고 있는 게 군사정찰위성 발사 아니겠습니까? 올해 2~3번 앞으로 더 할 계획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군사정찰위성을 포함해서 북한의 전술핵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기술적인 부분들이랄지 또는 잠수함 관련돼서 북한이 큰 잠수함을 만든달지, 또는 핵추진 잠수함을 만든달지 이런 과정에서 러시아 기술을 도입해서 그 기술이 도입되면 빠른 속도로 북한의 기술력이 확보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북러 간에 많은 기술 이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반면 중국과의 관계는 점점 더 소원해지는 것 같아요.
[김용현]
그렇습니다. 이게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지금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발전하고 특수관계가, 밀월관계가 진전되고 커질수록 사실상 북중 관계는 줄어들고 있는 게 지금의 현상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북러 관계가 발전하면 북중 관계도 발전해야 되는데 오히려 북중 관계는 후퇴하는 듯한 그런 부분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중국 국경 지대에서 밀수 단속이랄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중국 당국이 다양한 밀수품, 북한으로 넘어가는 밀수품을 압수한다는 거예요.
[김용현]
그렇죠. 사실 북중 관계는 우리가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북중 간에 공식적인 무역이 있지만 이것은 외부의 제재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활발하게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중 간에는 1500km에 걸치는 국경이 있습니다. 이 국경은 어마어마한 길이거든요. 그 국경에서 많은 밀무역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이것을 닫게 하거나, 이것을 강제하게 된다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품이 훨씬 줄기 때문에 북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분명히 있다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전통적인 혈맹이었습니다, 중국이요. 그런데 중국보다 러시아에 초밀착하는 북한의 전략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김용현]
지금은 북한으로서는 불가피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봤을 때 그렇다는 거죠. 왜냐하면 북러 관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특수관계, 밀월관계로 진전되어 버렸습니다. 이게 장기화될지 어떨지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그 상황에서 북한은 러시아에 집중하고 중국은 그냥 기존의 관계를 유지한다. 이런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북러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긴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이 미 대선을 앞두고 도발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핵실험이 될 수도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