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둘째날 부산백병원 응급실…"언제 환자 몰릴지 몰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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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응급실에 환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들어서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네요."
15일 배가 아파 인제대 부산백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한 환자의 보호자는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백병원도 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한 일반의를 채용하고 연휴 기간 전문의, 일반의 등이 번갈아 가면서 응급실 당직을 설 수 있도록 정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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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연휴 기간 응급실에 환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들어서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네요."
15일 배가 아파 인제대 부산백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한 환자의 보호자는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호자는 "평소 다니던 병원이어서 일단은 이곳으로 왔다"며 "다른 병원을 가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됐는데 치료를 바로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쯤 부산백병원의 응급실은 한산했다. 응급실 앞 복도에서는 A 씨와 보호자, 이곳을 지나는 직원들만 볼 수 있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당시 백병원 응급실에는 33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었지만 치료 중인 환자는 3명이었다.
앞서 정부와 부산시 등은 의원, 외래 진료 등이 운영되지 않는 연휴 기간 응급실에 응급환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석 전후 2주간(11~25일)을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비상진료관리상황반을 구성해 응급의료 상황관리와 응급의료체계 점검을 추진한다.
이에 백병원도 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한 일반의를 채용하고 연휴 기간 전문의, 일반의 등이 번갈아 가면서 응급실 당직을 설 수 있도록 정해뒀다.
응급의학 전문의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반의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주간 근무를 선다. 야간 근무는 응급의학 전문의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환자를 진료하는 식이다.
한편 이날 백병원에는 일반의가 주간 당직을 맡았다. 이에 일반의가 퇴근한 오후 6시부터 야간 당직자가 출근하는 오후 10시까지 공백이 생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일단 병원 내 다른 과에서 진료가 가능한 인원이 있는지 최대한 찾아볼 예정"이라며 "어쩔 수 없이 다른 병원을 이용하도록 안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병원에는 응급의학과, 외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9개과가 의료진 부족으로 일부 진료가 불가능하다"며 "어떻게든 이를 메꾸기 위해 병원장님도 대기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인 점은 14일부터 경증 환자만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고 평소보다 그 수도 적다"며 "그러나 언제 환자가 몰릴지 알 수 없기에 긴장을 놓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쯤 백병원을 제외한 부산 4개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5~7명 정도가 내원해 있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 정도 수치는 평소와 비슷한 정도"라며 "큰 사고 없이 이번 연휴가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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