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수달’ 한 해 211마리 로드킬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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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1급 수달이 지난해 211마리가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로드킬 사고는 7만 9279건으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법정보호종 로드킬 사고는 870건으로 전년보다 279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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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법정보호종 로드킬 870건
전년대비 279건 증가, 삵 480마리
멸종위기종 1급 수달이 지난해 211마리가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드킬이란 도로에서 발생하는 야생동물 사망이나 부상을 말한다. 주행 중인 차량과 동물이 갑작스럽게 충돌해 동물은 물론 주행 차량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로드킬 사고는 7만 9279건으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하루에 217건씩 일어난 셈이다. 로드킬 사고는 2020년 1만5107건, 2021년 3만7261건, 2022년 6만3989건 발생해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등 법정보호종의 로드킬 건수도 다수 포함됐다. 지난해 발생한 법정보호종 로드킬 사고는 870건으로 전년보다 279건 늘었다. 천연기념물은 22건이었고 멸종위기 2급인 삵이 480건으로 가장 많았다. 멸종위기 1급인 수달도 211건이었다.
국립공원공단 보호를 받는 야생동물도 해마다 약 200마리씩 로드킬로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로드킬 사고로 죽은 동물은 568마리였다.
국립공원별 로드킬 건수를 보면 지리산 국립공원이 133건으로 전체 23%를 차지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105건, 소백산 국립공원과 설악산 국립공원은 각각 55건, 50건을 기록했다.
국립공원은 개발사업 등으로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고 야생동물 이동을 돕기 위해 생태통로를 둔다. 그러나 전국 21개 국립공원 중 생태통로가 설치된 공원은 8곳에 불과했다. 추가 설치 계획도 지리산 국립공원 1건뿐이다.
이 의원은 “로드킬이 해마다 증가한다는 것은 환경부의 관리가 미흡하다는 방증”이라며 “사고다발구간과 국립공원에 생태통로를 확충하고 인공지능 예방시스템 등 저감시설을 더 많이 설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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