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아프면 어떡할까…우리동네 비상 진료반으로
이번 추석 연휴 만난 가족이나 어르신, 심지어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아프면 어디로 찾아가야 할까.
15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지역별로 추석 연휴 기간 비상진료대책 상황실 및 보건소 위주의 비상 진료반을 운영하고 있다. 신분증을 챙겨가 보건소에서 가벼운 진료를 볼 수 있고, 필요시 가장 가까운 24시간 응급 의료실을 안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가시지 않은 만큼 일부 자치구에서는 코로나19 선별검사소 운영 등도 이어가고 있다.
도봉구는 오는 19일까지 구내 의료 공백 대비에 중점을 맞춘 추석 종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도봉구 보건소는 오는 18일까지 비상진료대책반을 운영하고 15일, 17일, 18일 3일간 비상 진료반을 운영해 응급 환자를 진료한다. 휴일 기간 구내 병원 4개소, 의원 156개소 및 약국 75개소가 문을 연다. 쌍문동 한일병원에서 전문 과목별 당직전문의가 24시간 응급실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강북구는 보건소 누리집에 연휴 기간 동안 이용 가능한 병의원 22곳과 약국 11곳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수유동 의료법인성화의료재단대한병원, 미아동 강북으뜸병원, 번동 서울현대병원은 연휴 기간 내내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한다. 노원구는 15일, 17일, 18일 보건소 진료반을 운영한다. 상계동 상계백병원과 공릉동 원자력병원, 하계동 을지병원에서 연휴기간 중 밤낮 가리지 않고 응급 진료를 본다.
중랑구는 오는 18일까지 응급진료체계를 가동한다. 구내 병의원 231곳과 약국 75곳을 포함한 총 306개 기관이 날짜별로 엇갈려 문을 열어 누리집에서 확인한 뒤 찾아가야 한다. 구내 응급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 녹색병원, 동부제일병원 등에서는 24시간 응급 진료가 가능하다. 장스여성병원과 메디렌느산부인과의원에서는 상시 분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간에 급작스럽게 응급진료를 보는 곳을 찾아야 하면 구청 당직실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송파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쏟고 있다. 구내 이용률 높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또 연휴 기간 동안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을 운영한다. 재택치료 관리반, 감염취약시설 관리반, 24시간 전화상담반 등을 운영해 비상근무 체계도 유지한다.
자치구별 누리집에서 이처럼 연휴 기간 운영하는 의료기관 목록을 미리 찾아볼 수 있다. 강남구는 구 누리집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 및 약국, 코로나 치료제 처방의료기관 및 약국 운영 현황 뿐 아니라 추석동안 진료를 볼 수 있는 동물병원도 안내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연휴에 문 여는 구내 의료기관 뿐 아니라 서울 시내 야간 및 휴일 동안 소아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까지, 동대문구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취급하는 약국 목록까지 구 누리집에서 공개하고 있다. 양천구는 코로나19 경구치료제 처방 및 조제가 가능한 의료기관·약국 목록을 구 누리집에 같이 안내하고 있다.
자치구 보건소별로 문을 여는 날짜와 주로 진료를 보는 과목이 달라 잘 확인해야 한다. 중구는 14일, 16일, 17일 3일 동안 보건소에 비상 진료반을 꾸리고 의사·간호사가 내과 진료를 보도록 하고 있다. 성동구 보건소는 14일, 16일, 17일 내과 위주로 진료를 보도록 하고 있다. 광진구 보건소 응급진료반은 14일, 16일, 17일 3일 동안 만성 질환 위주로 환자를 본다.
용산구는 14일, 16일, 17일 1차 진료 위주로 보건소 응급진료반을 운영한다. 소아·외상·중증환자는 구 누리집에서 문 여는 다른 병의원 목록을 확인해 찾아가야 한다. 강서구는 오는 18일까지 하루 2명이 보건소 의료대책반을 담당하고, 연휴 기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과 약국 등을 안내한다. 서초구는 14일, 16일, 17일 구내 보건소에서 성인 내과 진료를 진행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지난 11일부터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정안전부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각 시도별 단체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지난 5일부로 모두 설치해 응급의료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시·도 지자체 차원에서는 응급의료기관과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에 대해 인건비, 운영비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연휴 기간 중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25개 자치구 및 서울시의사회, 약사회 등의 보건의료단체와 협력한다.
시는 추석 전후 3일 동안(16일~18일) 문을 여는 병의원 및 약국에 최소한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병·의원의 경우 하루 영업 시간을 기준으로 4시간은 30만원, 8시간은 50만원을 지원하고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면 5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약국은 하루 영업 시간 기준으로 4시간에 20만원, 8시간은 30만원,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면 2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1일 기준 4시간 이상 운영하고, 해당일 참여가 확정된 기관에 대해 지급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정보' 및 25개 자치구 누리집,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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