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조롱 난무하는 '막말 국회'…"與vs野 언어공격성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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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이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한 논평을 과거보다 더 많이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낸 양대 정당의 논평 4만 5287개를 바탕으로 공격적 언어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윤석열 정부 들어 양당 논평 제목의 공격성 수치는 노무현 정부 시기와 비교해 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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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이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한 논평을 과거보다 더 많이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정치학회는 15일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와 이기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석사과정생이 쓴 '한국 양대 정당의 공격적 언어 사용 분석' 제목의 논문을 최근 학회지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네이버 뉴스, 유튜브 동영상 댓글 4만여 개에 담긴 욕설·모욕 등을 학습한 딥러닝 기반 사전학습 언어모형 'KoELECTRA'와 회귀분석 방법을 활용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낸 양대 정당의 논평 4만 5287개를 바탕으로 공격적 언어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윤석열 정부 들어 양당 논평 제목의 공격성 수치는 노무현 정부 시기와 비교해 3배 증가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양당 하루치 논평에서의 공격성 증가 폭은 제목 약 2점, 본문 약 1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장 높은 수준의 공격성을 담은 제목의 논평이 그 이전 시기 하루 1개 정도 발표됐다면, 윤석열 정부에서는 하루 3개 정도 발표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문에서의 공격적 표현도 평균 14개 정도 더 많이 쓰였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개별 논평의 공격성 점수에서 국민의힘은 제목 0.24점, 본문 1.47점이었다. 민주당은 제목 0.18점, 본문 1.26점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기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 벌인 공방이 양당 논평의 공격 수위를 높였다는 해석이다.
연구진은 "이전까지는 공격적 언어 사용이 주로 야당이 여당을 견제하고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던 반면,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여당과 야당 모두에서 공격적 언어 사용이 동시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방에 대한 공격과 조롱, 비방이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생산적 토론과 협치의 정치 문화가 상호 비방과 조롱으로 대체되는 현상은 민주주의 발전과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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