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자존심 '스크래치'... 1969년 만에 노팅엄에 '홈 패배'→슬롯 감독 "10위 밖 팀에 패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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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새 사령탑 아르네 슬롯(45)이 노팅엄 포레스트에 일격을 당하며 부임 후 처음으로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큰 좌절"이라고 표현하며 "홈 경기에서 패배하면 항상 실망스럽다. 노팅엄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릴지 모르지만 보통 상위 10위 안에 들지 않는 팀에게 패배한 것은 큰 실망"이라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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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리버풀 새 사령탑 아르네 슬롯(45)이 노팅엄 포레스트에 일격을 당하며 부임 후 처음으로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리버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노팅엄에 0-1로 패배했다. 시즌 첫 패.
이날 전까지 리버풀은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고 있었다. 올 시즌 직전 부임한 슬롯 감독은 개막 후 리그 4경기 만에 패배의 쓴 맛을 봤다. 3승 1패, 승점 9로 2위.
슬롯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큰 좌절"이라고 표현하며 "홈 경기에서 패배하면 항상 실망스럽다. 노팅엄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릴지 모르지만 보통 상위 10위 안에 들지 않는 팀에게 패배한 것은 큰 실망”이라고 고개 숙였다.
노팅엄은 196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2승 2무(승점 8, 5위)로, 올 시즌 아직 패배를 모르고 있다.
노팅엄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는 경기 후 "우리 팬들이 오랜만에 안필드에서 승리를 즐기게 돼 기쁘다"라며 "리버풀과 같은 팀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기 전반에 걸쳐 압도해야 했다. 오늘 선수들이 그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노팅엄의 수비에 고전했다. 특히 루이스 디아스가 전반 30분에 만들어낸 슛이 골대를 맞추며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리버풀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노팅엄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허드슨-오도이와 안토니 엘랑가의 빠른 역습을 활용해 골을 만들어냈다. 허드슨-오도이는 왼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슛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버풀은 후반 내내 만회골을 노렸으나 노팅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슬롯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3경기 연속 같은 선발 라인업을 고수했으나 후반전 노팅엄의 공격에 수비 라인의 불안감을 노출했다. 슬롯 감독은 "상대가 롱볼을 많이 사용해 우리의 압박을 무력화했다"고 인정하며 "개인적인 실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노팅엄은 수비에서 조직적인 플레이로 리버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경기 후 평론가 앨런 시어러는 "노팅엄의 수비는 훌륭했다. 리버풀이 박스 안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서튼 역시 "누누 감독의 전술은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리버풀은 이제 17일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슬롯 감독은 이번 패배를 계기로 일부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는 많은 볼을 소유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다음 경기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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