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만난 이재명 "갈등·적대 너무 심해…윤활유 역할 필요해"

김세희 2024. 9. 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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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불교계와 만나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 양상에 "중재나 윤활유가 필요하다"면서 완충재 역할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주시는 게 충돌 양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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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불교계와 만나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 양상에 "중재나 윤활유가 필요하다"면서 완충재 역할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주시는 게 충돌 양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정치권과 이해당사자만 이야기하니 입술 없이 이빨이 부딪히고 있다"며 "누군가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으면 결국은 절벽 끝으로 다 떨어지고 피해는 국민들이 볼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정치라는 게 기본적으로 갈등을 끼고 있지만 파멸로 가선 안 된다"며 "조정하고, 양보하고, 타협해 서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통합과 조정이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인데 최근에는 갈등과 적대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진우스님은 이 대표의 요청에 "이 문제는 해결이 절실하고 시급하며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며 "명절이 지나고 협회 차원에서 (정부와) 만나거나 대화하는 등 노력을 해 보겠다"고 응했다.

다만 "결론을 내는 게 아니더라도 (종교계가) 권유하는 부분은 양쪽이 어느 정도 수용해주는 것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진우스님은 또 "여야 어느 쪽이든 융합을 잘하는 분이 진정한 지도자"라며 "특히 이 대표는 거대 야당의 수장인 만큼 더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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