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100년 만의 폭우로 4명 사망...유럽 곳곳 홍수 피해
루마니아 등 유럽 동부를 강타한 수십 년 만의 폭우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주택 수천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저기압 폭풍 '보리스' 영향으로 며칠째 이어지는 폭우가 현지 시간 15일까지 일부 지역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현지 시간 14일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10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며 지금까지 4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고립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루마니아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독일 남부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체코에서는 북부와 북동부 지역이 홍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는데 5만천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체코 철도 수십 개 노선이 운행 중단됐고, 수도 프라하에서는 블타바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방벽이 설치됐습니다.
슬로바키아에서는 폭우로 인해 다뉴브강이 범람해 수도 브라티슬라바가 홍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헝가리에서도 앞으로 수일간 강 수위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폭우로 인해 강 수위가 상승해 밤새 구조대가 여러 지역에 출동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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