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산가족, 가장 시급한 과제… 北 거부해도 할 수 있는 일 먼저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이산가족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인도적 과제”라며 “북한이 인도적 교류조차 거부하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먼저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제2회 이산가족의 기념식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산가족 찾기를 신청한 13만여 명 가운데 매년 3000여 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신다”며 “가족을 애타게 그리며 상봉의 그날을 기다리는 이산가족이 이제 4만 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북한 당국이 인도적 교류조차 거부하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먼저 추진해나가고 있다”며 “국내·외 이산가족 실태 조사, 유전자 검사, 영상 편지 제작, 이산가족 초청 위로 행사를 통해 이산가족의 교류 기반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장 이산가족 상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건이 바뀌었을 때 곧바로 상봉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유엔을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면서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산가족의 날은 지난해 3월 시행된 이산가족법에 따라 매년 추석 전전날로 지정됐다. 올해가 두 번째 기념일이다. 통일부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올해 기념식에는 이산가족과 관련 단체, 우원식 국회의장, 정부 관계자 등 32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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