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홈런왕' 심정수 아들, 부친 명성에 못 미친 1할대 타율로 시즌 마감

이상희 기자 2024. 9. 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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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KBO)를 호령했던 '홈런왕' 심정수의 둘째 아들 케빈 심(22. 애리조나)이 마이너리그 싱글 A 하이에서 결국 1할대의 부진한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로 프로진출 2년차인 심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마이너리그 싱글 A 하이 리그에서 총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9, 8홈런 31타점 5도루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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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마이너리거 케빈 심)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한국프로야구(KBO)를 호령했던 '홈런왕' 심정수의 둘째 아들 케빈 심(22. 애리조나)이 마이너리그 싱글 A 하이에서 결국 1할대의 부진한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로 프로진출 2년차인 심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마이너리그 싱글 A 하이 리그에서 총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9, 8홈런 31타점 5도루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겨우 0.586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48번으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진출한 3루수 심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루키와 싱글 A 두 리그를 경험하며 타율 0.288, 3홈런 21타점 2도루의 성적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OPS도 0.777로 나쁘지 않았다.

이에 고무된 애리조나는 심을 올 시즌 한 단계 위인 싱글 A 하이 리그에 배정했지만 실망스런 성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심이 거둔 표면적인 성적도 문제이지만 내부 지표를 살펴 보면 상황이 더 나쁘다. 그는 올 시즌 볼넷 28개를 얻어낸 반면 삼진은 무려 104개나 당했다. 볼넷과 삼진 비율이 거의 1:5 수준이다. 이상적인 비율로 여겨지는 1:3에서 크게 벗어났다. 그만큼 타석에서 선구안이 좋지 않고, 컨텍능력도 부족하며 참을성도 없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게다가 심은 올 시즌 내내 싱글 A 하이에서 단 한 번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고전했다. 4월 한 달간 타율 0.162에 그친 그는 5월에 타율 0.250을 기록하며 상위리그에 적응해 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6월 들어 다시 타율 0.167로 곤두박질 치더니 7월에도 0.222를 기록했다. 8월에는 혹시나 했지만 오히려 0.174로 미끄러졌다. 그리고 올 시즌 마지막 달인 9월에 타율 0.250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심은 내년이면 프로 3년차가 된다. 대학(샌디에이고 주립대) 재학 중 지명을 받았기 때문에 고교졸업 후 입단한 선수들에 비해 나이가 많다. 때문에 내년에 상위리그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조차 자리를 보장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올해 농사를 망친 심이 내년에 어떤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힐스브로 홉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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