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전북 데뷔골 폭발' 이승우, 미친 활약으로 친정팀에 비수..."많이 어색했다"

김대식 2024. 9. 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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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승우는 친정 수원FC를 상대로 전북 현대 이적 후 제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은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30라운드 경기에서 6대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전북은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이날 관심 포인트 중 하나는 친정 수원FC로 돌아온 이승우였다.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지 못한 이승우는 수원FC로 전격 이적해 2시즌 반 동안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89경기 34골 8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이승우는 전북으로 전격 이적했다. 이적 후 공격 포인트가 없었던 이승우는 친정을 만나서 제일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경기 전 이승우가 늦게 들어오길 바랐지만 이승우는 투입 시기와 상관없이 친정팀에 큰 상처를 남겼다. 데뷔골과 함께 2도움까지 추가했다.

경기 후 이승우는 "처음 올 때부터 어색했다. 원정석으로는 처음 와봤다. 수원FC에서만 뛰었고 처음 원정을 와봤는데 어색하긴 하더라. 이렇게 원정석에서 몸을 풀고 옷을 갈아입으니 이상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 인터뷰 일문일답]

▶승리 소감

-정말 중요한 경기만 남아 있는 것 같다. 쉽지 않은 원정에서 승리해 기쁘다.

▶수원FC 첫 원정

처음 올 때부터 어색했다. 원정석으로는 처음 와봤다. 수원FC에서만 뛰었고 처음 원정을 와봤는데 어색하긴 하더라. 이렇게 원정석에서 몸을 풀고 옷을 갈아입으니 이상했다.

▶치열한 잔류 경쟁

-다른 팀을 생각하기보단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과 내야 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나서 다른 결과를 보는 입장이다. 우리가 남은 경기를 다 이겨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고 싶다.

▶경기 후 수원FC 팬들과의 만남

-수원FC를 떠날 때 아쉬운 부분이 있어 홈에 왔을 때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앞으로도 수원FC를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팬들도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했다.

▶리그 10위 전북

-전북이라는 팀은 한 시즌 내내 치르면서 패배해봐야 3~5번 지는 팀이라 생각한다. 선수들도 지금 위치에 있어서 다들 자존심도 많이 상해 있다. 기분이 안 좋은 상태다. 좀 더 분발해서 김두현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전북에서의 적응

-새로 이적했고,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새로 와서 서로 알아가는 단계다. 코칭스태프와 감독님께서 전술을 알려주고 있다. 선수들이 쉬지 않고 훈련한 걸 보상받아 저도 좋다. 앞으로 경기들도 기대된다.

▶연속된 교체 출전

-다 뛰고 싶고, 많은 출전 시간을 갖고 싶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 위치는 뛰고, 안 뛰고의 문제가 아니라 일단 이겨야 한다. 선수들이 서로 존중하고 건강한 경쟁을 하면서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 큰 것 같다. 선발로 뛰는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 누가 뛰든 전북은 티가 나지 않는 스쿼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벤치에서 기다리고만 있다. 선발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으려고. 잘 준비하고 있다.

▶에르난데스 득점 상황 양보

-골 넣을 수 있게 에르난데스가 패스했다고 알고 있었다. 에르난데스가 드리블하고 줬을 때 다시 주고 싶었다. 나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전북에 오기 전에 경기를 많이 보면서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플레이를 했던 것도 맞다. 조금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한테 내가 골 안 넣고 옆에 있는 선수가 넣어 이기면 그게 또 좋은 시너지가 나기도 한다. 감독님도 그걸 원하신다. 처음 왔을 때 저한테 주문한 게 '굳이 항상 골을 넣지 않아도 동료를 도우면서 좋은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셨다. 오늘 경기에서 에르난데스와 맞춘 게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수원FC 동료들의 원망?

-경기 전에 이미 수원FC 라커룸에 조금 있었다. 인사도 나눴다. 끝나고도 가볍게 인사했다. 원망하는 것보다는 직업적인 관점에서 축하해줬다. 서로 직장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축하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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