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나쁘지 않았는데” 볼볼볼볼→구자욱 만루포→8실점 악몽…157km K 머신 설욕 다짐, 4일 턴 등판 결심했다 [MK현장]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9. 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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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에서 11-9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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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에서 11-9 승리를 챙겼다.

사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이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초반 분위기를 잡았지만, 믿었던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4회 급격히 흔들렸다.

SSG 앤더슨. 사진=천정환 기자
SSG 앤더슨. 사진=천정환 기자
4회에만 스트레이트 볼넷 2개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구자욱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4회에만 7실점을 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4회초를 시작했는데 이닝이 끝나니 삼성이 8-4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행히 타선이 무너지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역전승을 챙길 수 있었다. 베테랑 이지영과 한유섬,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의 전날 투구 내용에 대해 “한 번에 확 무너진 것이 아니기에 믿고 놔눴다. 구위는 나쁘지 않게 봤는데 4회 갑자기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라며 “그리고 앤더슨하고는 이야기를 했는데 4일 턴을 돌기로 했다. 본인이 만회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 매진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최선을 다했다. 1선발 에이스가 무너졌음에도 끝까지 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주전 중견수 최지훈이 곧 돌아온다. 지난 8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경기 도중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한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일본 요코하마로 넘어가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등 빠른 복귀를 위해 힘을 냈다.

이숭용 감독은 “최지훈은 오늘 라이브 배팅 훈련에 들어갔다. 다음주 2군 2~3경기 정도 출전을 하고 문제가 없다면 1군에 합류한다”라고 말했다.

연승을 노리는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신범수(지명타자)-하재훈(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신범수 지명타자 기용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신범수의 밸런스가 좋다. 태곤이가 원태인에게 안타가 없다. 우리로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범수의 활약을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SSG 신범수. 사진=SSG 제공
SSG 엘리아스. 사진=김영구 기자
선발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올 시즌 19경기 5승 7패 평균자책 4.41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에는 2경기 나와 1승 평균자책 2.25를 기록하고 있다. 3월 30일 대구 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8월 2일 대구 경기에서도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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