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 중기장관회의 한국에서 열린다

2005년 대구 이후 20년만에 개최
스마트공장 등 제조혁신 소개 호응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13일(현지시간) 페루 푸칼파에서 개최된 제30회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에 이대희 중소기업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하고,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1회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의제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정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역내 21개 회원국 중소기업 담당 장관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 중소기업의 비공식 경제 탈피와 글로벌화 촉진 방안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 ▷중소기업 육성프로그램 개발의 3가지 주제 세션으로 회원국들간 정책적 노력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육성프로그램 개발 세션에 참가해 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디지털 전환 정책사례인 스마트공장을 통한 제조혁신과 소상공인의 온라인판로 진출 지원사업, 스마트상점 보급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주제 관련 논의에 이어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의제와 중점과제를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대희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의 주체로서 중소기업’을 의제로 제안배경과 내년도 회의에서 논의할 구체적 방향을 제시해 APEC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중기부 대표단은 회원국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대희 실장은 페루 생산부 세르히오 곤살레스 게레로(Sergio González Guerrero) 장관, 미국 상무부 다이앤 패럴(Diane Farrell) 부차관과 면담을 통해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듣는 한편, 내년에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대희 실장은 “국제사회 중소기업 분야 리더들과 함께 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2005년 대구 이후 20년만에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주최하는 만큼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