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운동 선수 실업률 38%… 취업자도 절반은 비정규직
은퇴한 운동선수의 실업률이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도 절반이 비정규직이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15일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선수 경력자 진로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은퇴한 운동선수의 평균 실업률은 37.6%였다. 이 기간 은퇴한 선수 가운데 구직활동을 한 사람의 37.6%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은퇴 선수 실업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2년에 35.9%였고, 2013년 43.2%, 2016년 35.4%, 2022년 39.4%, 지난해 37.0% 등 매년 30~40%대를 기록했다.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비정규직인 경우가 절반이 넘었다. 취업자 중 비정규직은 지난해 기준 50.16%, 정규직은 44.09%였다. 또 근속 기간이 1년이 안 되는 경우가 38.34%로 가장 많았고, 2년이 19.81%, 1년이 17.57%였다.
월평균 소득은 200만~299만원이 50.8%였고, 이어서 200만원 미만이 27.48%, 300만~449만원이 14.38%, 450만~599만원이 4.47%였다.
은퇴 선수들에게 진로 선택 시 애로사항을 물은 결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응답이 38.47%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직업·진로에 대한 정보 부족’이 27.51%, ‘경력 및 스펙 부족’이 18.61%였다.
민 의원은 “취업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은퇴 선수들을 위해, 학생 선수 시절부터 생애주기별 진로 설계 및 경력 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포츠인이 은퇴해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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