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흥행 공신 잡아라…프로야구 '여심 마케팅'
[앵커]
올 시즌 사상 처음으로 1천만 관중을 넘보고 있는 프로야구의 흥행 주축으로 20·30대와 그 중에서도 여성팬이 꼽히고 있는데요.
각 구단들도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여러 행사와 마케팅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규리그 경기를 앞둔 서울 고척돔. 더그아웃 앞에서 야구복을 입은 여대생들이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가볍게 몸을 푼 뒤 난생처음 프로구장 잔디를 밟아보고, 외야로 나가 구단에서 준비한 공인구로 캐치볼을 주고받습니다.
이때 이승호 키움 투수코치가 나타나 '깜짝 코칭'까지 진행합니다.
<이승호 / 키움 투수코치> "지금 잠깐 몇 개 봤는데 몸이 먼저 빨리 움직이니까… 제가 여기만 한 번 댈게요. 던져보세요."
3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황보현 / 이화여대 야구 동아리> "저희는 사실 이런 큰 구장을 경험해볼 기회가 많이 없거든요. 다른 구단들도 키움처럼 다양한 여성 팬 이벤트를 진행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채혜민 / 이화여대 야구 동아리> "많이 생각날 거 같아요.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었습니다."
키움은 '여대특강', '주부야구특공대' 등 여성 팬 확보를 위한 이벤트를 꾸준히 운영해 온 대표 구단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김재웅 / 키움 홍보팀장>"(작년)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10개 구단 중에 여성 팬 비중이 73%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다는 결과도 있고요. 아마 올해 비슷한 양상을 계속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줄줄이 협업 상품을 내놓는 것도 '여심 마케팅'의 일환.
올 시즌 큰 화제를 모은 두산과 캐릭터 '망그러진 곰'의 협업은 구단 관중의 66%를 차지한 20·30대와 그 중에서도 여성 팬을 겨냥한 결과였습니다.
캐릭터 유니폼만으로 지난해 일반 홈유니폼 판매량을 넘어섰을 정도.
매출 증가를 몰고 온 프로야구의 여풍 덕에 성적과 관계없이 구단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프로야구 #여심마케팅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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