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질도 정도껏 해야" 배 1개, 컵라면 1개…중소기업 황당 추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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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공개한 명절 선물 인증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5일 다시인사이드 중소기업 갤러리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소기업 추석 선물 받았다' '추석 선물 인증' '명절 떡값' 등의 게시물이 올라와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 A씨는 여러 개의 나주 배가 들어있는 선물 상자 사진을 공개하며 "1개씩 가져가래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컵라면과 간식 1개를 추석 선물로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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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공개한 명절 선물 인증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5일 다시인사이드 중소기업 갤러리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소기업 추석 선물 받았다' '추석 선물 인증' '명절 떡값' 등의 게시물이 올라와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 A씨는 여러 개의 나주 배가 들어있는 선물 상자 사진을 공개하며 "1개씩 가져가래요"라고 적었다. 이는 개인이 명절 선물로 나주 배 한 상자를 받는 게 아니라 하나의 상자 안에 담긴 배를 여러 직원들이 나눠 가진다는 뜻이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컵라면과 간식 1개를 추석 선물로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컵라면과 초코바 1개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출근했는데 책상 위에 이렇게 돼 있어서 '뭐지'하고 앉았다"며 "부장이 말하길 사장이 가족 여행으로 공항 가기 전에 선물 미리 준다며 우리 회사 앞 편의점에서 2+1 라면을 사서 세팅해놓고 미국 갔다고 한다"고 적었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C씨는 백화점 상품권 1000원권 3장이 담긴 봉투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다른 직원도 똑같이 받았다고 한다. 사람 기만질도 정도껏 해야지"라며 "(다른 직원은) 명절 끝나고 퇴사할 거라고 했다. 나도 퇴사할 것이다. 입사 4개월 만에 그만두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 D씨는 참기름 작은 병과 청테이프로 감긴 캔에 든 햄의 사진을 올리며 "내일부터 쉰다고 정시 넘어서까지 일하고 받았다"고 했다. 그는 "선물 세트 샀는데 수량이 적어 몰아주는 건가 싶었다. 선물 세트 사다리 타기 해서 저렇게 받았다"며 "난 꼴등 아니다. 꼴등은 탕비실 커피믹스 남은 것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참치 통조림 3개를 선물로 받았다거나 스틱 형태의 홍삼 세트 내용물을 직원 수만큼 소분해 명절 선물로 대체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작이라고 해라" "믿기지 않는다" "직원들 놀리는 것도 아니고" "저럴 거면 안 주는게 낫다" "차라리 사정이 어려워서 선물 못 준다고 사과를 해라" "저건 퇴사하라는 뜻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10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연휴 계획과 상여금 관련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중 35.5%만 추석 상여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 평균 금액은 83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40.6%는 "추석 상여금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 또한 23.9%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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