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획 못 미치는 전기차 증가세…작년 60%만 달성
홍영재 기자 2024. 9. 15. 09:39
▲ 이동형 전기차 충천 서비스를 살펴보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환경부 계획보다 전기차가 덜 늘어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작년엔 계획의 60% 수준만 증가해 '수요위축'이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15일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를 보면 작년 새로 등록된 전기승용차는 11만 5천817대로 지난해 환경부가 계획한 전기차 보급 물량과 이전 연도에서 이월된 보급 물량을 합한 물량(총보급계획 물량)의 59.5%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에서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하는 '캐즘'(Chasm) 현상이 두드러졌다.
'신기술'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은 이미 전기차를 가졌고 이외 사람은 충전기 등 기반시설 부족이나 화재위험성 등을 이유로 구매를 꺼리면서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020~2023년 중 전기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환경부 보급계획을 넘은 해, 즉 계획이 달성된 해는 2021년이 유일합니다.
2020년과 2022년은 신규 등록 대수가 보급계획의 44.4%와 74.5%에 그쳤습니다.
전기버스, 전기화물차, 전기이륜차 등도 4년 중 한 해만 보급계획이 이행되거나 이행된 해가 없었습니다.
환경부는 전기승용차의 경우 수요가 일시적으로 위축되고, 전기이륜차는 주 소비층이 구매하도록 이끌 유인책이 부족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보급계획 대비 신규 등록 대수가 적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산정책처는 "보조금 지원 범위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구매 수요가 단기간 급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체계 개편으로 평균 보조금 지원액이 전년보다 줄고,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차량 가액도 낮아졌다는 점에서 수요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화재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전기차 수요 위축 상황이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환경부는 보조금 단가를 낮추는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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