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덧셈 정치’ vs 윤석열·한동훈 ‘뺄셈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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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를 전후해 서로 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이면서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민심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근 정치권뿐 아니라 기업계, 종교계 등 각계 인사와 식사를 하거나 만나는 일정을 연일 소화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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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한 갈등’에 하루라도 빨리 원 팀 돼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를 전후해 서로 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이면서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민심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근 정치권뿐 아니라 기업계, 종교계 등 각계 인사와 식사를 하거나 만나는 일정을 연일 소화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중도층 외연을 넓히면서 사실상 차기 대권 프로젝트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사상 첫 연임 대표의 지위를 탄탄하게 구축해 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 호남 중심의 민주당을 수도권 거대 정당으로 거듭났다.
이를 바탕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비명과 친명 간 크고 작은 소소한 입장 차를 조율하는 데 공을 들였다. 계속해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한 김종인 전 위원장, 이상돈 전 비대위원 등 중도·보수층까지 연이어 접촉하는 등 실속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 대표의 행보는 지난 전당대회 때 금투세 유예와 종부세·상속세 완화를 주장했던 정책적 ‘우클릭’ 행보와도 연결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안정적인 당내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나아가 차기 대권 주자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이를 ‘덧셈의 정치’로 명명했다.
다만 10월 재보궐 선거와 1심 선고를 앞둔 재판 결과에 따라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지난 4·10 총선 패배 후 민심 회복을 위한 대장정에 나섰지만, 당내·외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적 관계 설정이 모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전당대회 내내 주장했던 ‘3자 추천 특검법’이 힘을 받지 못한 데다, 최근에는 의정갈등 속에서 ‘2025년 증원 유예’ 포함 여부를 놓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한 대표의 ‘유연한 논의’를 반박하기도 했다.
이를 한 대표와 한덕수 총리 간 입장 차라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윤·한 갈등’에서 파생된 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윤 대통령의 국정이 생각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지 못하고, 되레 내치려는 경향이 일부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셈이다.
여권에서는 이를 ‘뺄셈의 정치’로 해석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국민의힘 내·외부에서 김 여사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대통령의 국정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원 팀’이 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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