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광주비엔날레]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인류와 예술의 미래 조망(1편)
9월 7일~12월 1일까지 86일간 대장정 돌입
본전시 30개국 72명 작가 미술작품 공개
양림동 8곳서 삶의 터전과 예술공존 실험도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6일 개막식을 갖고 오는 12월 1일까지 8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가 순조롭게 항진하고 있습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과 31개 파빌리온으로 구성됐습니다.
2024년 올해 창설 30주년에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에는 30개국 72명 작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31개의 파빌리온 전시에는 다양한 국가, 기관 등이 참여하여 조화를 이루면서 광주광역시 전역을 현대미술 현장으로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 '판'과 '소리'의 서사 통해 삶 공간 탐구
본전시는 예술감독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가 기획하여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판'(공간)과 '소리'의 서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문제를 탐구합니다.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관객과 만나게 되어 이러한 전시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공간과 미래를 사유하는 장으로 꾸며지게 됩니다.
주제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한국 고유한 음악인 '판소리'를 그 중심에 놓고 있습니다.
소리꾼과 관객, 마당이 어우러지는 '판소리'는 공간과 소리, 소리꾼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는 말로 '사람들이 모인 곳의 소리'를 의미합니다.
본전시에서 '판소리' 공간인 '판'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판)의 의미를 담아 세밀하게 들여다봄으로써, 그 안에 담긴 인류와 존재물의 '소리'를 향유하게 됩니다.
소리꾼이 된 예술가들의 목소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이 서 있는 공간을 선명히 드러냅니다.
◇ 비엔날레 전시관 및 양림동 8곳 공간 활용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8곳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게 작품은 전시합니다.
일상적 삶의 환경 속에서 작업을 설치함으로써 그 속에서의 삶의 터전과 예술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합니다.
양림동에 자리 잡은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한부철 갤러리, 한희원 미술관, 양림쌀롱, 옛 파출소 건물, 빈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 8곳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소리 프로젝트와 관객 참여에 기반한 다양한 협업 작업을 하는 12명 작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유서 깊은 역사와 공동체 정신 깃든 지역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관 이외에 광주광역시의 유서 깊은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지켜온 양림동도 외부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여 양림동 등 지역사회 곳곳에 파고들어 있습니다.
김자이 작가의 '휴식의 기술 Ver. 도시농부(re-member)'(2024)는 현대 사회를 이끄는 열광과 끊임없는 경쟁에서 벗어나 평온함을 추구하는 작품이자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김 작가는 양림문화샘터를 광활한 인공 정원으로 탈바꿈시켜 허브를 재배, 지역 카페와 협력해 음료를 만드는 등 친환경적인 소비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끕니다.
안젤라 블록의 '다이내믹 스테레오 드로잉 머신'(Dynamic Stereo Drawing Machine)(2020)은 전시장 내에 울리는 음악에 반응해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시스템의 실험적인 작품을 구현합니다.
플레이리스트는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한 작가들로부터 공유된 노래와 소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과도기적 공간에 대한 탐구자인 사단 아피프(Saadane Afif)는 버려진 경찰서를 '영원의 파빌리온'(Pavilion of the Eternity)(2024)으로 변신시키고 있습니다.
판소리 명창 김소라와 협업하는 프로젝트로 폐허였던 건물에 권위를 부여하고 신성한 장소로 통하는 포털로 활용하였습니다.
※ 이 기사는 2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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