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야구' 오타니 벌써 150km 강속구 던졌다…50-50 대기록→투수 컴백 현실이 되나

윤욱재 기자 2024. 9. 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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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오타니는 현재 전인미답의 고지인 50홈런-50도루 대기록에 도전하는 한편 투수로 복귀하기 위해 재활에 한창이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를 보면 혼자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다.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에 가까이 다가선 것도 모자라 이번엔 불펜 피칭을 나서 시속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져 괴물 같은 회복 속도를 보여줬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지난 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한 오타니는 수술 이후 6번째 불펜 피칭에 나섰고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오타니의 불펜 피칭 소식을 보도하면서 "오타니가 재활에 들어간 이후 가장 많은 25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93마일(150km)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물론 아직 100%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할 수는 없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지난 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6.8마일(약 156km)을 찍었던 선수다.

올해는 지명타자로 전념하고 있지만 지난 해까지만 해도 투타 겸업을 했던 오타니는 타자로 135경기에 나와 타율 .304, 출루율 .412, 장타율 .654, OPS 1.066에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기록한 것도 모자라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2이닝을 던져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기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승승장구하던 오타니에게 찾아온 것은 바로 수술이라는 시련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해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1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후 오타니는 토미존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고 지금껏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는 2025시즌으로 예정됐으나 오타니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일각에서는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총 25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구속은 93마일(150km)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과연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서 구원투수로 깜짝 등판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까.

다저스의 올해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이는 다저스가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맺은 이유이기도 하다. 오타니의 계약은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역사를 새로 썼다. 현재 다저스는 87승 60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올해도 지구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이다. 다저스는 지난 해 100승 62패를 기록하고 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나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퇴하고 만 것이다.

그만큼 단기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때문에 변칙적인 운용도 필요한 순간이 있다. 오타니는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적은 없지만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9회초 미국을 상대로 구원투수로 나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삼진 아웃으로 잡고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다. 언제든 팀이 원하면 '큰 경기'에서 '희생 정신'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 또한 오타니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다저스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포스트시즌 등판을 자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쩌면 현장에서도 군침을 흘릴 만한 카드가 아닐 수 없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4일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플레이오프 등판 가능성이 오타니의 재활에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 오타니가 통과할 확률은 매우 희박하지만, 0%는 아니다"라고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과연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50-50 클럽 가입의 주인공으로 등극하고 월드시리즈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오타니는 현재까지 144경기에 나와 타율 .290, 출루율 .373, 장타율 .613, OPS .985에 47홈런 104타점 4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는 15일 애틀랜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는 '좌완 특급' 크리스 세일과 상대한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현재까지 144경기에 나와 타율 .290, 출루율 .373, 장타율 .613, OPS .985에 47홈런 104타점 4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50-50 클럽 가입의 주인공으로 등극하고 월드시리즈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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