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두산 유니폼 잘 어울려, 하는 모든 일 응원할 것”…은퇴식 가진 니퍼트 향한 정수빈의 마지막 인사 [MK잠실]
“여전히 두산 유니폼이 잘 어울렸다. 앞으로도 (더스틴) 니퍼트 형이 하는 모든 일을 응원하겠다.”
니퍼트의 은퇴식이 있던 날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끈 정수빈이 니퍼트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2-1로 눌렀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 정수빈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먼저 그는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회초 2사 2, 3루에서 KT 김상수의 까다로운 타구를 유려한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이며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6회말에도 날카로운 컨택 능력을 발휘한 정수빈이다. 선두타자로 나서 고영표의 2구 115km 체인지업을 받아 쳐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이유찬의 희생 번트와 양의지의 진루타로 3루에 도달했지만, 이번에도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후 8회말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이날 정수빈의 성적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로 남게됐다.
정수빈은 ”오랜만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서 기쁘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최근 한 경기, 한 경기 포스트시즌을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좋은 수비, 좋은 플레이들이 나와주는 것 같다. 또 오늘 경기 투수진들이 너무 잘 던져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투수들에게는 늘 고맙다 전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2009년 2차 5라운드 전체 39번으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뒤 올해까지 통산 1670경기에서 타율 0.280(5243타수 1467안타) 36홈런 540타점 3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5를 써낸 정수빈은 니퍼트와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그는 니퍼트가 활약했던 시기 외야를 든든히 지키며 두산 영광의 시절을 함께했다. 이 기간 이들은 한국시리즈에 4차례(2013, 2015~2017) 올라 2번(2015, 2016) 우승을 합작했다.
한편 경기 후 진행된 은퇴식에서 정수빈은 김재호, 허경민과 함께 니퍼트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니퍼트는 편지 낭독 중 ”제 팀원 여러분은 저의 전부“라며 ”첫날부터 저를 두 팔 벌려 환영해줬고, 가족처럼 대해줘 감사하다. 제 등 뒤를 지켜주며 허슬 넘치는 플레이만을 보여준 점에 감사하다. 제가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제 투구가 여러분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들었길 바란다. 팀원들이 없었다면 저는 아무 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제가 등판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저는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두산 선수들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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