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함흥차사' 발언에 이례적 강경 대응 전남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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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한 강기정 광주시장의 발언에 전남도가 3번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광주 광산구와 서구에서 진행된 민·군 공항 통합 이전 현황 설명회에서 강기정 시장은 전남도를 상대로 "지난해 12월에 광주 민간·군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합의해 놓고, 함흥차사다" 등의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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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한 강기정 광주시장의 발언에 전남도가 3번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광주 광산구와 서구에서 진행된 민·군 공항 통합 이전 현황 설명회에서 강기정 시장은 전남도를 상대로 "지난해 12월에 광주 민간·군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합의해 놓고, 함흥차사다" 등의 발언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9일, 10일, 13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강 시장의 발언에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지난 13일에 발표한 입장문에는 함흥차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사과가 없을 경우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남도의 강경 대응은 강 시장의 발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 데다가 '함흥차사' 발언은 전남도지사와 도 공직자, 도민들을 비하한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영록 지사는 시도지사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을 때 기차역에서 강기정 시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함흥차사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 시장은 서구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김 지사의 사과 요구에 '기분 나빴으면 죄송하다. 함흥차사는 맞지요. 좀 주고받고 합시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남도에서는 강 시장이 사과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또다시 함흥차사 발언을 꺼내 시민들 앞에서 도지사는 물론, 도 공직자, 도민들을 공공연하게 놀림감으로 만든 것에 대해 도청 내부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무안군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토론회 개최,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단체와 대치 속에서도 3조 원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 발표, 언론 홍보 등 지속해서 노력해 왔지만 마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 것에 대해 그동안의 노력을 무시했다는 한탄도 나온다.
6년 만의 3자 회동이 성사됐지만 광주시장이 무안군민을 설득하기 위한 비전이나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제대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그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한 점도 강경 대응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 기피시설을 넘기면서 보따리를 가지고 와야 할 광주시가 오히려 전남에서 보따리를 가지고 오라고 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에서도 전남도는 서운함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상생을 위해 공항 통합 이전을 논의했지만, 광주시와 전남도의 입장차로 인해 서운함과 불만이 쌓여왔고, 이번 강 시장의 '함흥차사' 발언에 폭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더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갔다가 수위를 조절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광주시가 군 공항 문제 해결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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