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 경고 커진다] 2. 기업, 투자 임금 줄인다 

송태희 기자 2024. 9. 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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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플레이션으로 중국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디플레이션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있습니다. 

중국 가계가 임금 하락으로 씀씀이를 줄이거나 물가 하락을 예상해 소비를 뒤로 미루면, 기업들은 매출 감소 속에 투자를 줄이고 임금 삭감이나 해고 등에 나설 수 있습니다. 

차이신인사이트그룹 등의 자료를 보면 전기차 제조업체나 신재생 에너지 업체들의 지난달 기준 직원 초봉은 2022년 고점 대비 10%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창장상학원이 300개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인건비 증가세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약했고, 취업 정보 사이트 자오핀 자료를 보면 38개 주요 도시의 2분기 평균 채용 급여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일본의 '잃어버린 수십 년' 시기에 볼 수 있었던 사이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개 논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강 전 인민은행(중국 중앙은행) 행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지금은 디플레이션 압력에 맞서 싸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향후 몇 분기 내에 GDP 디플레이터를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가운데 JP모건체이스는 최근 중국 주식에 대한 매수 추천을 포기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페드로 마틴스 전략가 등은 중국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마틴스 전략가 등은 미국과 중국 간 또 한차례 무역전쟁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관세전쟁 2.0'(관세를 20%에서 60%로 인상)의 영향은 1차 관세 전쟁보다 클 수 있다"며 "공급망 재배치, 미·중 갈등 확대, 국내 문제 지속으로 중국의 장기 성장은 구조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중국 기업 주식 매수 대신 인도와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 투자하라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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