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타이태닉 건조 조선사, 이제 회사를 침몰에서 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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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처녀 항해중 침몰한 비운의 타이태닉호를 건조한 영국 조선업체 할렌드앤울프(H&W)가 수주내로 현금이 고갈될 수 있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영국 BBC가 14일 보도했다.
방송은 "H&W는 이제 회사를 침몰로부터 구할 위기의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H&W의 지주회사가 빠르면 다음 주 관리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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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英 군함 3척 수주하면서 기사회생 하기도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서양 처녀 항해중 침몰한 비운의 타이태닉호를 건조한 영국 조선업체 할렌드앤울프(H&W)가 수주내로 현금이 고갈될 수 있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영국 BBC가 14일 보도했다.
방송은 “H&W는 이제 회사를 침몰로부터 구할 위기의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소 노조는 노조원들에게 “이번 달 말까지만 버틸 자금이 남아있다”며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메모를 보냈다.
노조는 13일 국방부 등에 보낸 서한에서 “국가 산업 전략의 완전한 실패와 기업의 부실 경영으로 근로자, 가족, 지역 사회가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7월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 런던 증시에서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7월 말에 정부는 회사가 신청한 2억 파운드(약 3500억 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거부했다.
조나단 레이놀즈 상무부 장관은 “정부 자금 지원이 반드시 우리의 목표를 보장하지는 못하며 납세자 돈이 사라질 위험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노조는 민간업체가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 조선소를 선별해서 인수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부측에 표명했다고 BBC는 전했다.
H&W의 지주회사가 빠르면 다음 주 관리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H&W는 2019년에도 스페인 조선소 나반티아와 3년 계약을 맺고 영국 해군 지원함 3척을 건조하면서 기사 회생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H&W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잉글랜드의 애플도어 그리고 스코틀랜드 메틸과 아니쉬 등 4곳에 조선소가 있으며 직원은 1500명 가량이다.
1,2차 대전 때는 항모와 군함 건조 등으로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경영난으로 몇 차례 소유주가 바뀌었고 최근에는 아시아 조선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 조선업계는 한국과 중국이 수주량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한편 타이태닉호는 1912년 4월 15일 2224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잉글랜드 사우샘턴을 떠나 뉴욕으로 가던 중 빙하와 충돌해 침몰, 1496명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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