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과식, 입은 즐겁지만 속은 '울상'

이순용 2024. 9. 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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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 가을과 함께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이 시기에는 고구마, 감자, 호박, 밤, 대추 등과 같은 탄수화물과 당이 풍부한 음식이 제철을 맞이하며 높은 칼로리와 기름진 명절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데 방심하면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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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확의 계절 가을과 함께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이 시기에는 고구마, 감자, 호박, 밤, 대추 등과 같은 탄수화물과 당이 풍부한 음식이 제철을 맞이하며 높은 칼로리와 기름진 명절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데 방심하면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필요 이상의 음식을 한 번에 많이 섭취하는 것을 과식이라고 한다.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한 번에 또는 급하게 식사를 하게 되어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이미 너무 많이 먹어버린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 불안 등의 심리적 요인으로 음식으로 위로받거나, 먹거리가 풍부해 자제가 어려운 환경, 명절이나 가족모임, 축제와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도 과식이 유발될 수 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초과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 기능에 과부하를 줘 속 쓰림, 트림, 복부 팽만감 등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짧은 기간 동안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지방이 쉽게 축적되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했다가 떨어지면서 졸음이나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다. 이때 소화가 완료되기 전에 눕거나 잠들어 버리면 소화기관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게 된다. 과식을 반복하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식 예방을 위해서는 가을 제철 음식을 적당히 즐기되 식이섬유, 단백질 등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식사 시작 시에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보다는 채소나 나물 등 가벼운 음식을 먼저 먹는 것이 효과적이며 앞접시를 이용해 조금씩 덜어 양 조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음식을 씹어 먹으며, 식사와 식사 사이 허기가 느껴질 경우에는 견과류, 과일 같은 건강한 간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과식을 방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불가피하게 과식을 했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로 소화 기능을 촉진하고 나트륨을 배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소화불량 증상이 있다면 페퍼민트차, 생강차, 녹차 등을 섭취하거나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음 식사는 생략하거나 채소 위주의 가벼운 식단으로 대체하여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간혹 과식 후 극단적인 금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몸에 스트레스를 주거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과식 후 일정 시간이 지나도 포만감이 유지되는 경우 6~12시간 정도 금식을 통해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몸속 수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많이 섭취하며 과식 후 첫 끼는 소화에 부담을 덜 주고 신체 회복에 도움을 주도록 죽이나 채소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동병원 소화기내과 임태원 과장은 “추석이나 가을에는 여러 이유로 평소보다 과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행동임을 인지하며 의식적으로 식습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며 “갑작스러운 식욕 증가는 환경적 요인일 수 있으나 일상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경우 질병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과식.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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