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갔다가 물리면 죽을수도"…백신·치료제도 없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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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성묘 등으로 수풀과 접촉할 일이 많은 추석 연휴 기간 '살인진드기'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살인진드기는 치명률이 20%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백신·치료제가 없고 현실적으로 개발이 어려워 예방만이 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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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성묘 등으로 수풀과 접촉할 일이 많은 추석 연휴 기간 '살인진드기'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살인진드기는 치명률이 20%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백신·치료제가 없고 현실적으로 개발이 어려워 예방만이 답이라는 것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살인진드기로 내년 약 30명이 사망한다"며 "농사짓는 분들은 물론 추석 명절 성묘, 등산에 나서는 시민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살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로, 사람을 물어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 바이러스를 옮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는 사람과 가축이 서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보통 5~14일 내로 고열·구토·설사·복통·식욕부진·근육통·두통·피로감 등의 증상을 겪는다. 심각할 경우 혈소판 감소,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다발성 장기부전은 신체의 여러 장기가 동시에 둔해지거나 기능을 멈추는 중증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일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SFTS 환자가 86명, 사망자는 12명이라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 간 연도별 살인진드기 환자(사망자) 수는 △223명(41명) △243명(37명) △172명(26명) △193명(40명) △198명(38명)이다.
같은 기간 살인진드기에 물린 환자 중 숨진 사람의 비율인 치명률은 △18.4% △15.2% △15.1% △20.7% △19.2%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2013년 47.2%에서 감소했지만 10명이 물리면 1~2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60대 남성 A씨가 SFTS로 사망하기도 했다. A씨는 농작업을 한 뒤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이 생겨 3일 뒤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3일 뒤 SFTS 양성 판정을 받았고 병이 악화돼 숨졌다.
문제는 SFTS에 대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는 것이다. 살인진드기로 인한 환자는 주로 한국·일본·중국에서 발생한다. 환자 표본이 많지 않아 인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임상 실험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이같은 점 때문에 질병관리청도 백신·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이 살인진드기에 대해서는 예방밖에 답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시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 착용 △진드기 기피제 사용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동물과의 접촉 차단 △야외활동 후 샤워하고 물림 여부 확인 등을 주된 예방법으로 제시한다.
질병청은 진드기 기피제, 스프레이 등을 구매할 때 제품 용기나 포장지에 있는 '의약외품' 표시, 식약처 허가 표시 등을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만약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
조 의원은 "국가가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지켜줘야 하는데 질병관리청도 노력을 하지만 아직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여러 현실적 뒷받침이 부족하다 보니 (치료제, 백신 개발의) 속도가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국정감사 기간에도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백신 개발을 더 촉구할 예정"이라며 "중국, 일본 등과 국제적 협력을 통해 공동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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